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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원도심 누더기 도로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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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원도심 누더기 도로 불만

임아현 기자 mjppoppo@ysnews.co.kr 320호 입력 2010/03/02 10:11 수정 2010.03.02 10:11
공공사업 복구 늦어져… 도로 ‘울퉁불퉁’

부분 땜질 포장으로 교통사고 위험까지



↑↑ 시내곳곳이 하수관거사업과 전선지중화 사업의 엇박자로 인한 임시포장상태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통행 불편은 물론 교통사고의 위험까지 초래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양산경찰서 앞 삼거리, 북정공단 2길, 양주지하차도 옆 도로.
ⓒ 양산시민신문


원도심 일대 곳곳이 공사 후 복구가 늦어지면서 누더기 도로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중앙동과 삼성동 일대 원도심지역의 하수관거(수도관) 사업과 한전 선로, 통신선로 지중화 사업 등으로 파헤쳐진 도로가 수개월 임시포장 도로로 방치되었기 때문이다. 실제 BTL사업으로 포장복구가 늦어지고 있는 북정공단 2길은 노면이 고르지 못해 일부 운전자들은 중앙선을 물고 반대편 차선으로 운전하다 아찔한 교통사고의 순간을 경험하고 있다.

박아무개(55, 북부동)씨는 “시내 방면 차선이 울퉁불퉁해 그 부분을 피해 운전하다가 상대 차선으로 오는 차량과 부딪칠 뻔 했다”면서 몇 달째 방치되고 있는데도 아무런 안내도 없다고 행정당국의 대책을 호소했다.

시는 2008년부터 하수관거 시설을 새로 보급하고 노후화된 기존 하수관거를 보수ㆍ정비하는 하수관거정비 임대형 민자사업(BTL)을 추진해 2011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고려개발이 시공자인 이 사업은 모두 499억원이 투입돼 하수관거 신설 63km를 비롯해 교체 8km, 보수 14km 등 모두 85km의 하수관거를 정비하는 것으로, 완공되면 가정의 정화조를 개선하고 일반 오ㆍ폐수와 빗물 등을 분리해 처리할 수 있어 양산천 수질개선과 쾌적한 주민생활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BTL사업과 전선지중화 사업 등 도로굴착이 수반되는 사업을 병행 추진하여 이중굴착 방지로 예산을 절감하고 교통 혼잡을 예방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공사시기가 맞지 않자 공사 후 부분땜질로 누더기 도로가 되고 있는 것이다.

남부시장~경동탕 등 일부 구간은 하수관거 설치공사를 끝내고 임시포장을 해둔 상태이며 현재 8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지만 한전이 지난 2008년 9월 배전선로 지중화 사업에 뛰어든 데 이어 한전의 전신주에 선로를 임차해 사용하고 있는 통신업체가 사업자 선정 문제 등으로 뒤늦게 통신망 지중화 사업을 시작하면서 완전포장이 늦어지고 있어 시민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올해 들어 민원지적과에는 도로교통 불편과 굴착ㆍ소음 등으로 12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시민 최아무개(55) 씨는 “각종 공사로 차가 막히는 불편을 겪은 것도 모자라 고르지 못한 노면 때문에 차 운행에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며 “올봄엔 비가 많이 내린다고 하는데 땜질 포장으로 패인 도로에 물이 고여 보행자들에게 물 튀김 피해를 주게 될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공사시기가 맞지 않아 완전 포장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도민체전 이전에 임시방편이 아닌 본도로 완전포장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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