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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애국 애족하는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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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 애족하는 시민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0/03/02 12:49 수정 2010.03.02 12:49



올해는 3.1운동 91주년이자 안중근(1879〜1910) 의사 순국 10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다. 안중근 의사는 1907년 이전에는 교육운동과 국채보상운동 등 계몽운동을 벌였고, 그 뒤 러시아에서 의병활동을 하다가 1909년 초대조선통감이었던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조선침략의 원흉으로 지목하여 만주 땅 하얼빈[合爾濱]에서 사살했다.

체포된 뒤 러시아 검찰관의 예비심문과 재판과정에서 한국의병 참모중장이라고 자신을 밝히고, 이토가 대한의 독립주권을 침탈한 원흉이며 동양평화의 교란자이므로 대한의용군사령의 자격으로 총살한 것이며 안중근 개인의 자격으로 사살한 것이 아니라고 거사동기를 밝혔다.

러시아 관헌의 조사를 받고 일본 측에 인계되어 뤼순 감옥으로 옮겨졌다. 관동도독부 지방법원에서 여러 차례의 재판을 받는 동안 “나는 의병의 참모중장으로 독립전쟁을 했고 참모중장으로서 이토를 죽였으니 이 법정에서 취조 받을 의무가 없다”라고 재판을 부정하고, 자신을 전쟁포로로 취급하여 줄 것을 요구했다.

안중근 의사는 1910년 2월 14일 사형선고를 받고 3월 26일 뤼순 감옥에서 사형 당했다.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이 추서되었다.

타가노 야스오가 쓴 ‘안중근’이란 책에 의하면 남만주 철도 회사의 이사장이었던 다나카 세지로는, “당신이 지금까지 만난 각 국의 사람들 중에서 누가 가장 훌륭한 사람이었느냐?”는 질문에, “분하지만, 그 사람은 안중근이다.”라고 일언지하에 대답했다고 한다. 다나카는 이토로부터 대단한 총애를 받았던 사람이었기에, 자기를 총애한 은인을 죽인 사람을 존경하게 되었으니 분한 마음도 생길 법하다.

그는 남만주 철도 회사의 이사장이었으므로 당대 일본인으로서는 가장 발이 넓은 국제인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 다나카가 은인을 죽인 원수 안중근을 세계 제1의 인물이라고 한 마디로 단언할 정도였으니, 안중근은 정말 대단한 위인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안 의사의 순국 100주년을 기념하며 다시 한 번 애국 애족하는 시민이 되도록 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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