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행한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양산의 학력수준은 향상했지만 여전히 경남에서 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10월 전국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 등 모두 193만 명을 대상으로 치른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국가 교육과정이 제공하는 학업 수준에 학생들이 도달했는지 파악하기 위한 시험으로 국어ㆍ사회ㆍ수학ㆍ과학ㆍ영어 등 5개 과목을 치른다. 평가결과는 보통학력 이상ㆍ기초학력ㆍ기초학력 미달 등 세 등급으로 각각 그 비율이 발표되며, 지역별 공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 3일 공개한 학업성취도 평가를 분석한 결과 양산지역 기초학력 미달학생 비율이 2008년에 비해 초등학교는 3.6%에서 1.5%로 2.1%P 감소했고, 중학교는 12.1%에서 7.3%로 4.8%P나 감소했다. 전국 평균이 초등학교 1.6%, 중학교가 7.2%로, 2008년 평가와는 달리 이번에는 전국 평균 수준에 도달했다.
특히 중학교는 국어에서 학력향상이 두드러져 기초미달은 7.8%P나 감소했고 보통이상은 무려 17.2%P가 증가했다. 또 초등학교는 수학에서 기초미달 비율이 1.9%P가 감소했고, 보통이상은 8.7%P가 증가해 다른 과목에 비해 성적이 월등히 나아졌다.
하지만 양산은 여전히 경남 20개 시ㆍ군 가운데에서는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2008년 전국 최하위였던 경남은 이번에는 기초미달 순위가 전반적으로 향상돼 기초학력 향상도가 충남에 이어 전국 2위를 차지했다. 따라서 양산지역도 학력향상이 됐지만, 다른 시ㆍ군의 향상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탓에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기초미달 비율 경남 평균이 초등학교 1.2%, 중학교 6.4%로, 양산은 여전히 경남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초등학교는 과학과 영어에서 성적이 좋지 않다. 과학과 영어 모두 기초미달 비율이 고성ㆍ창녕ㆍ합천 다음으로 많아 경남에서 순위로 17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얻었다. 중학교는 수학에서 사천ㆍ산청ㆍ의령ㆍ함양ㆍ합천을 제외한 나머지 시ㆍ군보다 기초미달 비율이 높아 15위에 머물렀고, 영어와 사회도 14위에 그쳤다.
교육청 관계자는 “기초학력 향상도를 평가하면 양산이 경남에서 10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은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기초학력 뿐 아니라 전체 학력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