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빛과 소금]단지 그 소년들을 사랑했을 뿐..
오피니언

[빛과 소금]단지 그 소년들을 사랑했을 뿐

양산시민신문 기자 322호 입력 2010/03/16 11:07 수정 2010.03.16 11:06



↑↑ 강진상 목사
평산교회
ⓒ 양산시민신문
미국 존스 홉스킨스 대학의 한 교수가 범죄의 온상인 빈민굴에 대학원생들을 보내 12~16세까지 소년 200명을 대상으로 그들이 지금까지 자라온 배경과 성장과정을 분석해 장차 건전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삶의 확률이 얼마나 되는지를 예측해 보기로 했다. 그들과 직접 대화하면서 분석한 실제적인 자료와 이와 유사한 여러 가지의 사례들을 종합하여 볼 때 그 소년들의 90%가 교도소 생활을 할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25년이 지나서 그들을 다시 조사해 보았더니 200명 중 180명의 신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 중에 4명만 교도소에 들어갔을 뿐 나머지 모든 사람들은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 원인이 무엇인가를 알아보았더니 한 선생의 지극한 영향을 받았던 것이다. 그 선생을 찾아가서 물었다. “어떻게 해서 패륜아 같은 아이들을 훌륭하게 키웠는가? 그 비결이 무엇입니까?” 그가 대답하기를 “제가 한 일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단지 그 소년들을 사랑했을 뿐이지요”라고 대답했다.

무엇이 인간을 변화시키는가? 지성을 자랑하는 교육도 아니고 화려한 명예와 위엄이 있는 권세도 아니다. 그저 품고 감싸는 사랑이다. 사람은 사랑을 먹고사는 동물이다. 육체적인 조건이 다 갖추어져도 사랑의 요소가 고갈되면 정상적인 삶을 살아갈 수 없다.

최근 우리를 경악하게 하는 김길태 사건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사랑에 굶주린 결과가 어떠하다는 것을 실감한다. 미국 데일리뉴스의 예방의학 전문가인 피터 한센박사는 “건강을 유지하는 3대 비결은 음식과 규칙적인 운동과 술 담배 과로 수면 부족 등 해로운 습관을 버리는 것이다. 이 세 가지가 건강을 지키는 50%다. 나머지 50%의 건강관리법은 ‘사랑’이다. 사랑을 하면 신체의 저항력이 강해져 병균을 물리치는 힘이 생긴다. 이웃을 사랑한다는 것은 도덕적 문제가 아니라 건강상의 문제이기도 하다. 사랑하면 몸은 건강 해지고 마음은 행복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결국 사랑은 너만의 문제가 아닌 바로 나의 건강과 행복의 문제인 것이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