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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빛과소금]당신은 행복하십니까?..
오피니언

[빛과소금]당신은 행복하십니까?

양산시민신문 기자 323호 입력 2010/03/23 11:11 수정 2010.03.23 11:12



↑↑ 강진상 목사
평산교회
ⓒ 양산시민신문
최근 KBS 방송문화연구에서 전국의 만 15세 이상 남녀 9천161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을 통해 “당신은 행복하십니까?”라고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의 62.9%가 “행복하다”고 응답했다. 또 ‘얼마나 행복한가?’를 묻는 항목에서 ‘행복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6.0점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6.49점으로 16개 시ㆍ도 가운데 가장 높았고, 대전(6.29)과 경남(6.24)이 그 뒤를 이었다. 경기는 5.95, 서울은 5.91점으로 각각 11위와 12위에 랭크됐으며, 충북과 대구가 5.78로 최하위였다.

또한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5천20명을 대상으로 ‘직업 만족도’에 대해 물은 결과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5.97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직업별로는 종교인이 8.89점으로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교직자가 7.21점, 공무원이 7.02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최대 만족을 추구하는 맥시마이저(Maximizer)와 주어진 현실에 만족하고 사는 새티스파이스(Satisfice)다. 만족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맥시마이저는 항상 더 많이, 더 높이를 추구하기에 성취도가 높아 일에 성공할 가능성이 많다. 그러나 자신보다 더 잘 나가는 사람이 옆에 있는 한 만족하지 못한다. 그래서 맥시마이저는 쉽게 행복해질 수 없다.

반면 새티스파이스는 ‘이 정도면 됐잖아’ 라고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다. 새티스파이스는 현실에 만족할 줄 알기 때문에 변화나 상승 의지에 약해 상대 평가에는 크게 성공하지 못한 사람일 수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별로 개의치 않기 때문에 늘 감사하는 삶을 산다. 중요한 것은 맥시마이저는 내적 기쁨을 누리지 못하지만 새티스파이스는 내적 기쁨을 누린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행복 지수가 높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행복하기 위한 조건 5가지를 말했다. ① 먹고 입고 살기에 조금은 부족한 듯한 재산 ② 모든 사람이 칭찬하기에는 약간 부족한 외모 ③ 자신이 생각하는 것의 반밖에 인정받지 못하는 명예 ④ 남과 겨루어 한 사람은 이겨도 두 사람에게는 질 정도의 체력 ⑤ 연설했을 때 듣는 사람의 반 정도만 박수를 치는 말솜씨이다. 플라톤은 행복의 조건을 완벽함이 아니라 부족함에서 찾고 있다. 사실 100% 만족이라는 것은 없다. 내게 없는 것을 생각하고 상대적으로 나보다 많이 가진 자를 바라본다면 행복할 수 없다.
지금 내게 있는 것, 그것이라도 있음을 감사하면서 살아갈 때 우리는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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