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한방칼럼] 찬 것을 조심하자..
오피니언

[한방칼럼] 찬 것을 조심하자

양산시민신문 기자 323호 입력 2010/03/23 11:20 수정 2010.03.23 11:20



↑↑ 박태수
본지 한방의료자문의원
성모한의원 원장
ⓒ 양산시민신문
예전에는 식당을 가거나 집에서나 따뜻한 보리차물이나 숭늉을 먹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지 어느 곳을 가나 찬 생수나 찬 음료수를 먹는 게 우리들 생활의 당연한 일이 되었다.

흔히들 아이나 어른이나 찬 걸 찾는다고 열이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그러나 사실은 찬 것이 매우 좋지 않기 때문에 이 문제는 반드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찬 것은 위축 기능, 오그라드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므로 지속적으로 찬 것을 먹게 되면 인체에 기능적인 문제가 발생하며 건강을 해치게 된다.

기온이 내려가고 찬바람이 불면 몸이 오그라들고 활동력도 떨어지고, 찬 겨울이 오면 물이 얼어붙고 땅도 얼어붙으며 모든 생명체가 오그라들어 최소한의 기능만을 발휘한다.

목욕탕에 갔을 때, 찬 물에 들어갔을 때와 따뜻한 물에 들어갔을 때의 느낌을 생각해보면 찬 것과 따뜻한 것의 성질을 알 수 있는데 찬 것은 오그라들고 위축되는 느낌이며 따뜻한 것은 안락하고 편안하며 풀어지는 느낌을 준다. 또, 추운 겨울에 밖에서 추위에 떨다가 따뜻한 물과 따뜻한 난로 가에서 몸을 녹이면 몸이 훈훈해지며 혈액순환이 되며 생기가 나는 것을 느낀다.

우리 몸은 체온과 비슷한 따뜻한 것이 가장 부담이 없고 편안하다. 건강한 사람이야 찬 걸 먹어도 견뎌낸다는 말이지 결코 좋은 것은 아니며, 약한 사람은 찬 걸 즐겨 먹게 되면 조만간 탈을 내고 만다. 아직도 항간에 찬 걸 먹으면 장이 튼튼해진다는 말을 들었다며 태연히 찬 물이나 음료수를 먹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건강을 위해서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어린아이들은 그렇잖아도 단 걸 많이 먹어 위장이 게을러지고, 육류를 일찍부터 즐겨 먹어 위가 시달리기 쉬운데, 찬 것까지 합세해 놓으면 아이가 얼굴이 노래지고 허구한날 감기를 달고 있고 각종 알레르기 질환에 시달리며 중이염, 비염, 편도선염을 잘 앓고 쉬이 피로해하며 신경질적이 되는 경우들이 반드시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이와 같이 활동력이 떨어지는 찬 기운이 많아지면 인체의 기능은 많이 위축되며 건강에도 해를 끼치게 되므로 찬 것을 즐겨 먹는 것을 조심해야겠고 따뜻한 것을 즐겨 건강을 잘 유지해야 한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