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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초대시]물오름달, 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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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시]물오름달, 삼월

양산시민신문 기자 323호 입력 2010/03/23 11:23 수정 2010.03.23 11:23



 
↑↑ 강윤학
물금농협 원동지점장
삽량문학 회원
ⓒ 양산시민신문 
영춘화 꽃이 폈다
겨우내 두꺼워진  내 허리는
아직 봄이란 말을 뱉어 내지 못하는데
돌담 사이에서 소리도 없이 노란 꽃잎을 연다
춘설이 이른 꽃잎들을 놀라게 하지만
삼월은 물오름 달
들에서도 바다에서도 봄이 깊어지고
저녁식탁에 올라 온 도다리 쑥국
뽀얀 국물에 몸 푼 쑥 향이 향긋하다
젖몸살 퉁퉁 앓고 있는 목련도
금 새 하얀 잇속 드러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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