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을 대표하는 충신열사 박제상의 혼을 모신 효충사 일원을 정비하기 위한 체계적인 노력이 추진될 계획이다.
지난 22일 시에 따르면 3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4월께 효충사 정비를 위한 용역에 착수한다는 것.
시는 박제상 유적정비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위한 과업지시서를 완료하고 업체선정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시는 내달 중 용역설계를 위한 업체를 선정하고 6개월 뒤 용역을 마무리, 성과품과 유적정비를 위한 정확한 예산을 결정해 경남도에 예산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미 효충사 부지와 인근 영농지는 매입이 완료되었고 지난해 2억원의 예산으로 효충사 내부사당만 수리해 놓은 상태다.
박제상 유적정비 사업은 그동안 필요한 예산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7년째 지지부진하게 사업을 끌어왔다. 올해도 경남도에 예산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확실한 성과품을 제출하라는 요구에 부랴부랴 용역을 실시하기로 한 것.
과업지시서에 따르면 당초 목표하고 있던 효충사와 문화관, 전시실 등 3개동의 건물을 지을 예정이었던 것도 이번 용역을 통해 일부 수정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박제상 유적지에 대한 원형 추적과 함께 유적지정비 기초 설계안을 제시하고, 합리적인 정비방안과 활용계획을 세워 사업추진 계획과 사업비를 산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예산을 경남도에 신청해 확보하는 대로 효충사를 역사문화 체험교육장소와 관광자원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사업에 곧바로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효충사 정비를 위해 이제 걸음마를 떼는 양산시와는 달리 인근 울산시 울주군에서는 최근 국비 27억원, 시비 14억원, 군비 21억원 등 모두 6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울주군 두동면 치산서원 옆에 박제상 기념관을 건립 개관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