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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란 양산시음악학원연합회장 하늘소리앙상블 단장 | |
ⓒ 양산시민신문 |
시대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요즘처럼 대중음악의 홍수에 젖어 산 적이 있는지 궁금하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나로서는 당황스러울 때도 자주 있다. 과연 내가 하고 있는 것이 소위 말하는 좋은 음악인지, 이 시대에 필요로 하는 음악인지 궁금할 때가 있다. 아니면 어떤 음악이 일반인들이 말하는 좋은 음악인가?
이번에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을 무대에 올렸다. 플루트와 성악이 하나가 되어 프로그램을 구성한 하늘소리앙상블의 두 번째 정기연주회였다. 이 일은 나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우리 학생들이 정말 연주회를 통하여 많은 것을 깨닫고 공부하기를 원하는 동시에 이 시기에 자신감을 갖고 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하여 매년 개최하고 있다.
연주회를 마치고 생각해보니 우리 지역에 이런 순수한 음악을 선호하는 시민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초ㆍ중ㆍ고 학생들이 주축이 된 악단이 얼마나 있는지 또 얼마나 오랫동안 운영하는지 돌아보면 매우 안타까운 실정이다. 전혀 기계의 도움 없이 입에서 울려 나오는 플루트와 성악의 그 자연의 순수한 소리는 순수 그 자체를 넘어 천상의 소리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그러나 여기에도 많은 애로가 숨겨져 있다. 제일 큰 문제는 1년을 지나는 동안에 제대로 연습할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바쁜 스케줄로 인한 예능 시간이 부족한 것이다. 여러 과목을 공부하다 보니 당연할 결과인지도 모른다. 그 외에도 가정 사정이나 부모님들의 무관심 또는 이해 부족으로 인한 갈등 등 여러 가지가 발목을 잡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들이 직접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는 것, 이것이야말로 우리 아이들에게 매우 필요한 것임을 강조하고 싶다. 그러므로 연주회를 가지는 것은 그 아이에겐 평생을 같이 하는 정신적ㆍ정서적 보약인 것이다. 손가락으로 악기를 연주하는 것, 머리를 울려 입으로 노래하는 것이 성장기 두뇌 발달에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인가는 말할 필요도 없다.
연주회를 끝내고 나면 부족했던 점만 기억에 남아 아쉬워 하는 것은 공통된 소감이다. 하늘소리앙상블은 사랑과 감사,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연주단으로 시작하였고 지금도 외로운 곳, 음악이 필요로 하는 곳, 우리를 원하는 곳에 찾아가는 음악의 메신저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열심히 따라준 아이들의 부모님들께 지면을 통해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도와주시는 부모님들이야말로 천사의 마음을 가진 후원자다. 연주회는 음악의 보약이다. 그러므로 때를 맞추어 보약을 먹는 것처럼 연주회를 열어가는 것이 우리의 행복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