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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희망근로 일자리? “힘들어 못해”..
사회

희망근로 일자리? “힘들어 못해”

송호정 기자 sh5427@ysnews.co.kr 325호 입력 2010/04/06 09:52 수정 2010.04.06 09:52
중소기업 연계한 취업지원 취지 무색

신청자 대부분 고령, 120명 중도 포기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가 야심차게 준비한 희망근로ㆍ중소기업취업지원 사업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시는 올해부터 한시적 일자리사업인 희망근로사업을 안정적 일자리 창출사업으로 발전시키고자 희망근로인력을 중소기업지원 사업과 함께 진행했다.

시는 연계 중소기업체에 희망근로기간을 원칙으로 신규취업 장려수당, 월 60만원을 지원하고 해당기업에서 희망근로기간이 끝나도 계속 고용을 원할 경우 추가 2개월을 더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모두 24개 업체에서 48명에 대한 구인의사를 밝혀왔으나 희망근로 참여 인원의 대부분이 고령에 기술도 없고 힘들다는 이유로 중소기업체 취업을 거부하고 있는 실정으로 3월부터 접수를 했지만 4월 1일 현재 1명이 신청을 한 상태다.

애초 파견근로자들이 해당 기업체에서 성실히 일하고 잘 적응할 경우 정식 채용해 안정적 일자리 창출에 한몫할 것으로 기대했던 사업이 무용지물이 되고 있는 것. 또 희망근로사업을 시작한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전체 참여자의 약 28%가 중도에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 따르면 이번 해 희망근로사업은 430명을 대상으로 지난 2일 시작됐지만 벌써 120명이 중도 포기한 것으로 집계됐다. 모집인원의 77%는 50대 이상 어르신들. 지난해는 쓰레기 줍기 등 단순노동이 희망근로사업의 주를 이룬 반면 올해는 정부가 생산적인 사업으로 희망근로를 구성하면서 슬레이트 지붕교체와 저소득층 주거환경개선 등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사업들을 추진하면서 체력에 비해 노동 강도가 높아졌다.

또한 일반참여자들이 한 달 급여로 83만원을 받는 반면 65세 이상 고령자들의 경우 안전사고를 우려, 1주일에 3일만 일을 하도록 해 50여만원을 받는 것도 중도 포기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젊은 층은 희망근로를 신청하는 경우가 드물다”며 “신청자들이 어르신들이다보니 중소기업체에 연계하기에는 기술도 부족하고 힘든 일은 꺼리는 분들이 많다. 사업조정 등의 후속조치가 마련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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