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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국악예술단 뫼울의 박복순 대표는 “우리끼리 우리 나름대로의 울타리를 만들어보자는 의미로 만든 이름”이라며 설명을 덧붙였다.
박 대표는 교육청 소속으로 초등학교에서 학교에서 방과 후 수업을 진행하던 것이 인연이 되어 뫼울을 창단하게 됐다.
박 대표는 “처음 연습실이 없었을 당시에는 내가 하고 있던 봉사활동지에 양해를 구하고 연습을 했었다. 하지만 약간만 움직여도 큰 소리는 내는 악기들이다 보니 금새 시에 민원이 들어와 쫓겨나기도 했다”며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이렇게는 안 되겠다 싶은 마음에 사비를 털어 연습실을 구하고 만들었다”고 힘들었던 한 때를 떠올리며 웃었다.
그렇게 해서 지난해 4월, 물금읍 범어리에는 그들만의 작은 공간이 생겨났다.
연습실에서는 5~6명 정도의 아이들이 특히 눈에 띄었다. 뫼울에는 지체장애아들도 함께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정신이 산만할 정도로 이리 뛰고 저리 뛰던 아이들도 북채를 손에 쥐어주자 금새 자리를 지키고 앉아 악기를 다뤘다.
한 어머니는 “너무 신기하게도 그렇게 산만하고 집중 못하던 아이들이 가만히 앉아서는 북을 치고 있더라”며 “아이들이 연습하는데 큰 어려움은 못 느낀다. 엄마들도 아이들이 즐겁게 할 수 있다는 것에 너무 좋아하고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그저 뿌듯하다”고 말했다.
뫼울에서 장구를 다루는 김진슬 학생(17)은 “초등학교 때 방과후 활동으로 장구를 만졌던게 인연이 되어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다”며 “아이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장구를 치면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다”고 국악에 대한 사랑을 한껏 나타냈다. 이어 “이미 진로도 이쪽으로 결정한 상태”라며 웃었다.
또 북을 다루고 있는 김현재 학생(15)은 “12살 때부터 시작했다. 이제 내게 있어 북은 너무 친근한 존재”라며 말을 꺼냈다.
또한 “할 수 있을 때 까지 계속 친구들과 함께 연주하고 싶다”며 국악에 대한 사랑뿐만 아니라 함께 연습하는 친구들에 대한 돈독한 우정을 보여줬다.
박 대표는 “잘하고 못하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생각한다. 그저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이 좋고 또한 즐기면서 하는 것이 좋다”며 “즐기고 좋아하면 어느새 잘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뫼울은 오는 11일 오후 3시,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첫 정기공연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