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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 자살률 평균 이상
사회

양산 자살률 평균 이상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0/04/06 10:53 수정 2010.04.09 10:58
10만명당 27.3명으로 전국 평균 웃돌고, 경남에서도 3위

민선시장·청소년 자살 잇따라… 농촌 어르신 자살도 심각



 
ⓒ 양산시민신문 
양산지역 자살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통계청 자료를 인용해 발표한 ‘2008년 우리나라 자살현황’에 따르면 양산에서는 모두 62명이 목숨을 끊은 가운데 연령표준화 자살률(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은 27.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전국 평균 자살률 24.3명보다도 3명이 많은 것이다. 또 경남 10개 시 가운데서도 김해(31.5명)와 사천(29.5명) 다음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2007년 24.2명에 비해서도 3.1명이 증가했다.

이처럼 자살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양산지역에서도 신변비관, 우울증 등에 의한 자살추정 변사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우선 지난해 11월 전국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민선시장 자살은 실로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또 올해 초 신변을 비관한 한 주부가 세 딸을 목 졸라 숨지게 한 뒤 자신도 목을 매 자살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양산지역 청소년 자살도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여중생 2명이 ‘학원·학교가 힘들다’는 유서를 남긴 채 남부동 모 아파트 옥상에서 동반 투신자살했으며, 앞서 5월에도 이미 한 차례 중학생 투신자살 사건이 발생했었다.

이에 대해 양산시정신보건센터 김유라 팀장은 “최근 최진영 자살사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자살모방심리 즉 베르테르 효과는 가족과 친구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며 “물론 그 주체가 민선시장과 같은 공인이나 유명연예인일 때는 문제의 심각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양산은 여느 지자체보다도 자살예방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 특히 청소년은 자살 이후 남겨진 친구들에 대한 예방교육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산시 지역사회건강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이 전체 1.3%로 연령대별로는 70세 이상이 9.9%로 가장 높게 나왔다. 또 자살시도경험이 있는 사람도 모두 15명으로 이 가운데 70세 이상이 6명(40%)이나 됐다.

실제 농촌에서 경제적·정신적 고통을 느낀 어르신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황혼자살’이 증가하면서 도·농복합도시인 양산지역도 예외일 수는 없다는 분석이다.

김유라 팀장은 “스트레스가 자살의 주요 원인이라면 대도시 주민이 농촌 주민보다 자살할 확률이 더 높을 것으로 보이지만 정반대”라며 “서울과 부산, 울산 등 대도시가 자살률이 낮은 이유도 농촌지역이 비교적 적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농촌 어르신들의 자살예방을 위해서 독극물로 분류되는 농약관리부분에 대한 교육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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