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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입학사정관제도의 불편한 진실을 말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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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사정관제도의 불편한 진실을 말하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326호 입력 2010/04/13 09:39 수정 2010.04.13 09:38
양산시학원연합회 외국어학원분과

교육컨설팅 초청 교육설명회 개최




ⓒ 양산시민신문


“학업성적 아닌 학생의 ‘잠재력’, ‘발전 가능성’으로 대학을 간다는 입학사정관제. 하지만 여전히 기본성적이 당락을 좌우하는게 현실이다”

양산시학원연합회 외국어학원분과(분과장 이기준)는 지난 8일 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애듀리더스교육컨설팅 박정석 대표를 초청, ‘입학사정관제도에 따른 영어학습전략’이란 주제로 입시설명회를 개최했다.


학업성적 여전히 
대입당락 좌우


150여명의 양산지역 초ㆍ중ㆍ고교 학부모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날 설명회에서 박정석 대표는 “조금은 불편하지만 반드시 알아야하는 입학사정관제도의 맹점이 있다”는 말로 강연을 시작했다.

박 대표는 “입학사정관제도는 성적에 그치지 않고 학생의 잠재력과 소질 등 다양한 요소를 평가기준에 도입한다는 취지다. 때문에 여전히 학업성적이 대입에서 학생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는게 현실”이라며 “따라서 기존에 전교 1~10등까지만 들어갈 수 있는 명문대라면 입학사정관제도를 통해서는 1~13등까지 들어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정도로만 받아들이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격증이나 특기 등 한가지만 잘하면 대학을 갈 수 있다고 착각하면 안된다고 강조한다. 박 대표는 “학생의 잠재력을 본다는 것은 한 가지가 아닌 다면평가를 통한다는 것”이라며 “성적과 교내 입상실적, 봉사활동, 독서활동, 동아리활동, 방과후학교활동, 리더십활동 등 다양한 영역을 평가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공부만 잘하면 됐던 예전에 비해 오히려 부담이 늘었다고 분석하는 전문가들도 있다”고 말했다.


정보력, 경제력 차이
지역격차 두드러져


사정이 이렇다보니 입학사정관제도 활성화는 지역격차와 학부모의 경제력ㆍ정보력 격차를 더 증가시키는 부작용도 낳고 있다고 설명했다.

“입학사정관제도는 학생의 노력만으로 이뤄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학교의 수준과 학부모의 정보력 등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에 특히 고교 선택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외고와 과학고 등 특목고가 입학사정관제도에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박 대표는 대학입시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고교 입시라고 강조하며 “특목고는 입학사정관제를 ‘자기주도학습전형’이라는 말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고교입시가 기존에 우수한 학생만 뽑았던 ‘선발중심’에서 선발 후 성적을 향상시키겠다는 ‘교육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제는 평가고시 없이 내신과 면접으로만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어 특목고와 자사고 등 명문고 진학의 문턱이 예전에 비해 낮아졌다”고 말했다.


영어인증시험 준비
경쟁력 높이는 방법
 
텝스, 토익 등 영어인증능력시험이 입학사정관제도에 적용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 “올해 입시전형에 입학사정관제도는 9.9%를 차지하지만 이 가운데서도 영어인증능력시험이 적용되는 전형은 외국어특기자전형과 글로벌전형 등 극히 일부분으로 4~5% 내외였다”며 “따라서 여전히 95% 이상의 입시전형에서는 영어인증능력시험이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어 초ㆍ중학교 때부터 영어내신 뿐 아니라 인증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초등학교 때의 과도한 선행학습이 오히려 학생들의 사고력 계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초등학교 저학년은 수학공식, 영어단어 하나보다 독서능력, 글쓰기 능력, 창의력 등 사고력을 신장시켜 주는 교육이 가장 바람직하다”며 “무리한 선행학습보다 독서나 여행이 더 효율적인 교육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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