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4일이 정신건강의 날로 지정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 양산시민신문
정신건강의 날은 숫자 ‘4’가 불길한 의미를 지녔다는 문화적 편견을 깨듯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오래된 편견을 해소하고 올바른 인식과 관심을 갖고자 대한신경정신의학회에서 제정한 날이다.
사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비롯 단순한 우울증, 알코올 중독 등 정신건강에서 자유롭지 못하지만 사람들은 나와는 거리가 먼 병으로 인식을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다행히 2007년 개소한 양산시정신보건센터(센터장 정봉주)에서 지역사회 정신건강문제에 관심을 갖고 많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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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터운 편견 넘어 사회복귀 기회 제공
정신분열을 앓고 있던 홍아무개 씨는 어머니의 도움 없이는 학교생활도 제대로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직업재활프로그램을 통해 작은 중소기업에 취업을 한지 8개월에 접어들면서 점점 자립해 나가고 있다. 또 별다른 이상이 없는데도 신체적 이상을 호소하는 신체화장애를 갖고 있는 이아무개 씨도 심리적 스트레스로 자해를 하고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갖고 있었지만 현재는 친구와 등산을 다닐 정도로 회복했다. 이 모든게 양산시정신보건센터 덕분이다.
정봉주 정신보건센터장은 “시민들의 정신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만들어진 단체다”라고 설명했다.
양산시정신보건센터는 보건소에서 운영하던 정신보건사업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양산병원에 사업을 위탁해 정신과 전문의, 정신보건사회복지사, 간호사, 사회복지사와 함께 정신장애로 인한 고통에서 벗어나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양산시 보건소에 등록된 관리대상자는 218명으로 이들이 사회로 나가 적응하며 생활하기란 사실상 힘든 일이다. 이처럼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사회와 끈들을 다시 엮어 독립적이고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직업재활프로그램을 통해 일자리를 제공받고 취업에 관한 상담이 이뤄지기도 하며 취업유지프로그램운영을 통해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또 매주 월ㆍ수ㆍ금요일에는 지역사회 정신질환자들의 약물증상관리교육이나 스트레스 대처훈련, 사회기술 훈련, 집단훈련 및 자치모임, 취미계발 훈련, 요리요법 등을 통한 재활교육훈련으로 사회복귀를 위한 재활교육훈련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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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우울증, 조기상담으로 자살 예방
최근 유명인의 자살이 잇달아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정신보건센터가 우울증이나 자살충동, 치매 등 정신질환자를 비롯해 정신적 위기상황을 맞은 이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기위한 상담을 해주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김유라 팀장은 현대인이 가정 경계해야 할 질환은 우울증이라고 말한다. “특별한 이유없이 기분이 우울해 지고 만사가 귀찮아진다면 뇌 신경전달 물질의 활성도가 떨어져서 생기는 병으로 인식해야 할 것”이라며 “전 국민의 20% 정도는 살아가면서 한 번 이상 우울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추정될 정도로 누구나 걸릴 수 있고 흔한 질환이지만 정신질환에 대한 오해와 편견으로 병을 숨기고 제대로 치료받지 않고 있다”며 자신뿐 아니라 가족과 이웃, 지역사회의 정신건강문제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주간에 1577-0199번으로 전화를 걸면 양산시정신보건센터로 연결되며 위기상담전화는 365일 24시간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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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센터장 미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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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양산시정신보건센터 정봉주 센터장은 또 "정신질환이 있다고 해서 평생 수동적으로 사는 게 아니라 인간다운 생활을 누리며 살 수 있도록 사회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봉주 센터장은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에 대해 무조건 감추는 예전과 달리 치료에 대한 의지를 갖고 상담을 원하는 경우가 많아져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이 조금은 해소된 것 같지만 아직 시민들의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이웃, 지역사회의 정신건강문제에 관심을 갖기 바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