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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 춘곤증 예방에 좋은 봄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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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 춘곤증 예방에 좋은 봄나물

양산시민신문 기자 326호 입력 2010/04/13 10:39 수정 2010.04.13 10:39




 
↑↑ 유창근
본지 한방의료자문위원
유창한의원 원장
ⓒ 양산시민신문 
봄이 오면 낮의 길이가 길어지고 기온도 상승하며 만물의 활동이 활발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겨우내 움츠려 있던 우리 신체도 자연의 변화에 맞춰 신진대사가 활발하게 되는 데 이에 필요한 영양 섭취가 부족하게 되면 식욕도 떨어지고 나른하고 졸리는 흔히 봄을 탄다고 하 는 춘곤증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들 퇴치법 중에는 봄의 생기가 가득한 다양한 봄나물 섭취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봄나물은 각종 비타민ㆍ미네랄ㆍ칼슘ㆍ칼륨ㆍ섬유질이 풍부한 자연 그대로의 무공해 식품이며 봄나물에 담겨 있는 약한 쓴 맛은 입맛을 돋게 하며, 나른하고 무거운 몸을 가볍게 해주는 작용을 하며 우리 몸을 계절의 변화에 보다 잘 적응하게 하고 겨우내 움츠려 있던 몸에 활력을 넣어주는 영양소와 같다.

이러한 봄나물에는 냉이ㆍ쑥ㆍ달래ㆍ취나물ㆍ씀바귀ㆍ두릅 등 여러 종류가 있는데 각자의 맛과 향이 다르듯이 그 성질도 각각이다.


◆ 냉이  어린 순과 잎을 뿌리째 캐어 국을 끓이거나 나물로 무쳐 먹는다. 냉이에는 각종 영양성분이 골고루 들어 있는데 특히 단백질은 시금치의 2배, 칼슘은 3배나 더 많이 들어 있어 독특한 향과 함께 이른 봄철 입맛을 돋우어 주고 춘곤증을 몰아내는데 안성맞춤이다. 냉이는 봄나물로서만 아니라 간을 튼튼하게 하고 눈을 밝게 하며 기운을 나게 하고 위를 튼튼하게 하며 소화를 잘되게 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냉이국은 특히 숙취에도 좋다.

◆ 쑥  ‘명의별록’에 “쑥은 백병을 구한다”했으며 ‘본초강목’에는 “쑥은 속을 덥게하고, 냉한 기운을 쫓아내고, 습을 없애준다”고 기록되어 있다. 쑥에는 칼슘, 섬유소, 비타민 AㆍBㆍC와 다량의 엽록소가 들어 있으며, 쑥 특유의 향기에 있는 치네올 이라는 성분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줘 감기치료와 냉증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다.

◆ 두릅  두릅은 독이 없으며 두릅나무의 어린 순을 따서 먹는데 위의 기능을 왕성하게 하는 작용을 하여 위경련이나 위궤양에도 도움이 되며 아침에 잘 일어나지 못하고 활력이 없는 사람에게 좋다. 신경을 안정시키는 칼슘도 많이 들어 있어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불안, 초조감을 없애주는 작용도 한다. 때문에 정신적으로 긴장이 지속되는 학생들이 먹으면 좋다. 또 혈당 강하작용이 있어 당뇨병 환자에게도 도움이 되며 사상체질인 모두에게 좋다.

◆ 취나물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어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근육이나 관절이 아플 때, 요통ㆍ두통 등에 효과가 있다. 만성기관지염, 인후염 등이 있는 사람은 장복을 하면 효과적이며, 목소리가 갈라지거나 말을 많이 해 목이 아플 때도 좋다.

◆ 씀바귀  우리가 먹는 나물 중에서 가장 쓴 나물로 통한다. 대개 쓴 식물은 염증을 내려 주고 열을 풀어주며, 식욕을 증진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봄에 씀바귀나물을 캐먹으면 식욕을 돋우고 위장을 튼튼하게 해 소화기능을 좋게 하고 더위에도 강해진다고 한다. 특히 식사를 많이 해도 팔 다리가 마르고 허약한 어린이들의 반찬으로 적격이다. 태양인ㆍ소양인에게 좋다.

◆ 달래  성질이 따뜻하고 매운 맛을 가지고 있다. 비장과 신장의 기능을 도울 뿐만 아니라 양기를 보강하여 성욕을 왕성하게 함으로 남성에게 좋은 봄나물이다. 특히 비타민C가 풍부하여 부신피질호르몬의 분비ㆍ조절에 관여 노화를 방지하고, 저항력도 키워준다. 뿐만 아니라 빈혈과 동맥경화 예방에 특별한 효능이 있다. 소음인에게 좋다


모든 음식이 마찬가지지만 봄나물도 몸에 좋다고 너무 과하게 먹으면 체질에 따라 좋지 않을 수도 있다. 냉이는 몸이 차고 팔다리에 찬 기운을 느끼는 사람이 너무 자주 많이 먹으면 몸이 더 차가워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달래는 성질이 따뜻하고 매운맛이 강하므로 체질적으로 열이 많은 사람은 많이 먹지 않는게 좋다. 반대로 손발이 유난히 차 냉한 체질인 사람은 달래가 건강 유지에 좋다. 씀바귀의 쓴맛은 기운을 아래로 내리는 구실을 하기 때문에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에게는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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