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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이상택 박사의 건강장수칼럼] 한국인의 검정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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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택 박사의 건강장수칼럼] 한국인의 검정머리

양산시민신문 기자 326호 입력 2010/04/13 10:41 수정 2010.04.13 10:41



 
↑↑ 이상택 박사
재경양산향우회 고문
효산의료재단 이사장
ⓒ 양산시민신문 
사람의 머리털은 짙은 검정색이 주조로서 간혹 다갈색인 사람도 있다. 그런데 구미에서는 붉은색이나 청동색 등 참으로 다양하다. 머리털의 빛깔은 그 세포에 함유되어 있는 멜라닌이라는 검은색소량에 따라 정해진다. 검은색, 갈색, 청동색의 차례로 멜라닌 색소가 적다.

붉은 머리털은 멜라닌이 적은데다 붉은 색소가 듬뿍 가미된다. 그런 현상이 검정 머리털에서 발생하면 암갈색이 된다. 머리털의 빛깔은 색소량 외에도 머리털에 함유된 공기나 지방 등에 따라 인상이 달라진다. 그래서 여러 가지 중간적인 경우가 나타난다. 이런 색소가 유전자에 따라 만들어진다는 것은 눈의 빛깔과 마찬가지다. 그런데 검정털의 유전자는 다른 빛깔과 비교해서 우성인 편이다.

머리털의 빛깔과 눈의 빛깔이 동일하게 나타나는 수가 있다. 갈색이나 검은색 털을 가진 사람은 검정 눈을 가졌으며, 청동털을 가진 사람은 파란 눈이거나 회색 눈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붉은 털인 사람은 여러 빛깔의 눈이니 관계가 일정하지 않다.

한편 백발은 머리털의 빛깔이라기보다 이상이 생긴 경우다. 백발이 되는 까닭은 멜라닌 색소가 생산되지 않게 되어 털 속의 공기가 불어나 희게 보이는 것이다. 또한 노화현상으로서 나타나는 것 외에도 돌연변이로 인한 새치인 경우도 있다. 머리털의 빛깔은 유전자에 따라 정해질 뿐 아니라 다른 작용과도 관련되어 정해진 셈이다. 발육에 따라 머리털 빛깔의 농담(濃淡)이 달라지는 수도 있다.

한국인의 머리털은 쪽 곧은 경우가 많은데 다른 민족은 물결치는 것, 소용돌이치는 것, 곱슬거리는 것 등 다양하다. 이런 차이는 털의 단면 형태에 따라 나타나는데 직모는 원형, 파상모는 장원형, 곱슬머리는 더욱 갸름한 원형이다.

머리털의 성질도 인종적으로 차이가 나도록 유전되는데 그 유전성의 우열관계에 있어서는 곱슬머리가 가장 강하고 다음이 소용돌이, 물결, 직모의 순서로 약해진다.

머리털의 경도(硬度)도 인종에 따라 다른데 그 유전관계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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