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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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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늦어지는 목욕탕, 애타는 장애인

임아현 기자 mjppoppo@ysnews.co.kr 327호 입력 2010/04/20 09:41 수정 2010.04.20 09:41
위탁업체 선정 난항…전용 목욕탕 건립 필요성 제기



장애인 복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중증장애인 목욕탕 운영이 늦어지고 있어 이용을 기대했던 이들로부터 아쉬움을 사고 있다.
 
실제 장애인들은 주변의 시선과 시설의 불편함으로 대중목욕탕을 이용하는데 많은 제약이 있다. 시는 지난해 장애인목욕탕 운영을 위한 장애인목욕탕 설치 운영과 관련한 자료 수집을 시작으로 장애인 출입이 가능한 목욕탕을 조사, 2월에 위탁업체를 공모ㆍ선정하고 기존 목욕탕을 임대해 매주 한 차례씩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위탁업체 선정이 다소 늦어져 오는 5월 이후에나 목욕탕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5월에 개점 예정인 어곡주민편익시설 내 목욕탕을 장애인목욕탕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위해 조심스럽게 유산폐기물매립장주변지역 주민지원협의체(이하 주민지원협의체)와 협약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어곡주민편익시설을 이용하는 방안도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어곡주민편익시설 내 목욕탕은 1층에 남탕, 여탕이 있어 출입에는 문제가 없지만 목욕탕 자체가 장애인들을 위한 전용목욕탕이 아닌 일반인들을 이용대상으로 만들어진 목욕탕이다 보니 탕 내부 높이가 85cm나 돼 중증장애인들이 이용하기에는 위험이 따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이용을 하기 위해서는 탕의 높이가 60cm 이내여야 한다. 때문에 장애인들이 어곡주민편익시설 목욕탕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시설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장애인만을 위한 시설을 갖춘 장애인전용목욕탕을 건립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양산지체장애인협회 박창수 사무국장은 “일반 공중목욕탕을 임대해 일주일에 한번 이용하는 중증장애인 목욕탕은 2천5백명의 중증장애인들이 이용하기에는 여러모로 어려울 것 같다”며 “장기적으로 성금모금과 홍보를 통해 중증장애인들이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는 장애인 전용 목욕탕을 건립해 목욕 뿐 아니라 장애인들의 자활과 자립을 돕는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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