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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 원동 화제 출신 윤영석 서울시 마케팅담당관
“한국을 알리는 일이 미래를 열어가는 일”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0/04/20 10:46 수정 2010.04.21 10:16


스노보드월드컵, 월드스타 다큐제작 등 서울시 마케팅 주역

“천혜자연과 역사자원 가진 양산, 문화관광도시 도약가능"



ⓒ 양산시민신문
광화문 광장 스노보드 월드컵, 비ㆍ이병헌ㆍ김연아 디스커버리 다큐멘터리 제작, 축구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한강 드림매치…. 지난 한 해 동안 한국이라는 이름을 세계에 알렸던 빅 이벤트로, 창의적인 발상과 트렌드를 초월하는 홍보마케팅전략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같은 홍보마케팅사업의 중심에 윤영석(46) 서울시 마케팅담당관이 있다. 양산 원동면 출신의 윤 담당관은 한국과 서울시 홍보를 위해 세계를 무대로 쉼 없이 달려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매력과 비전을 세계에 알리는 일은 미래를 열어가는 일”이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윤 담당관은 아름다운 자연과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원동면 화제리에서 태어났다.
화제초등학교와 물금동아중학교를 졸업하고 부산동인고, 성균관대,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거쳐 1993년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이후 고건 전 서울특별시장 비서관, 서울시 문화정책팀장 등 요직에 근무하며 적극적인 마인드와 남다른 사업추진력 등을 인정받았다.

그도그럴 것이 지난 1999년 한국의 대표문화공간인 세종문화회관의 민영화를 주도해 성과를 이루었고, 2005년에는 세계적 지휘자 마에스트로 정명훈을 영입해 서울시립 교향악단을 독립 재단법인화하는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는 미국 콜럼비아대학의 번 슈미트 교수가 강의교재로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세계 교향악단 역사에 있어 획기적인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서울의 인사동길과 대학로를 문화거리로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2007년 서울시 마케팅담당관으로 부임하면서 윤 담당관의 활약상이 최고조에 달했다. 윤 담당관은 해외마케팅을 위해 매년 평균 350억원의 예산을 집행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주도했다.
지난해 12월 서울의 중심부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스노보드 월드컵대회를 개최하며, 윤 담당관이 직접 조직위원장으로서 대회를 주관했다. 이 대회는 170개국에 중계돼 한국의 아름다움과 스포티한 활력을 전세계에 전파했다.

또 한류스타 비ㆍ이병헌을 주인공으로 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방영한데 이어 올해는 피겨여왕 김연아의 다큐멘터리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박지성이 소속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단을 초청해 한강시민공원에서 펼친 드림매치 경기 역시 윤 담당관의 작품이다. 

그 결과 2008, 2009년 2년 연속으로 중국, 일본, 동남아인들 사이에 서울이 가장 가고 싶은 도시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실제 2008년 이후 전세계적인 경기침체로 관광객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서울을 찾는 해외관광객은 3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지난 1월에는 뉴욕타임즈가 서울을 세계에서 가볼만한 도시 3번째로 꼽으면서 ‘이제 도쿄는 잊고 서울로 가라’는 기사를 함께 게재했을 정도로 서울이 세계적인 관광지로 주목받는데 일조했다.

윤 담당관은 “미국대학생의 상당수가 삼성을 일본기업으로 알고 있고, 미국ㆍ일본ㆍ독일제품이 한국제품보다 40% 이상 높은 가격을 받고 있는 것은 ‘한국’이라는 브랜드의 힘이 약하기 때문”이라며 “한국은 엄청난 속도로 발전했는데 한국전쟁이나 88올림픽 때의 모습을 상상하는 외국인이 많아 이제는 실제 한국을 최대한 빨리 세계에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윤 담당관은 홍보마케팅전략의 일환으로 아시아도시연맹의 초대이사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아시아 각 도시들간의 공동발전과 협력을 위해 2009년 8월 조직된 아시아도시연맹을 책임지며 현재 서울, 북경, 동경, 싱가포르, 홍콩, 방콕 등 13개 도시를 잇는 아시아도시 네트워크 창설을 추진하고 있다.

미래를 향한 꿈과 비전을 추구하는 윤 정보관은 스스로의 역량강화에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2002년 미국 듀크대학에서 국제관계학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올해는 중국에서 신문ㆍ방송분야 권위대학인 중국전매대학의 객원교수로 초빙돼 강의와 연구를 병행할 계획이다. 또 북경대학의 아시아태평양연구원으로부터 협력연구를 제안 받아 아시아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윤 담당관은 재경 양산향우회 활동을 통해 고향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윤 담당관은 “어릴 적 자연과 함께 뛰놀던 고향에 대한 기억은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원동력”이라며 “영남알프스와 낙동강이라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통도사ㆍ내원사ㆍ박제상 등 최고의 역사자원을 가진 양산은 아시아를 대표할 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도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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