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만하면 들려오는 어린이 상대 성추행이나 폭행소식에 우리 부모들은 내 아이는 괜찮을까 걱정이다. 아이들은 애정표현과 성폭력을 구분하는 능력도,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도 어른보다 미숙하기 때문에 아동 성폭력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발달 수준에 맞는 교육으로 아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에게 우리 몸의 소중함과 위기 상황 속에서의 대처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성교육에 앞장서는 양산성가족상담소(소장 김수경) 아동성교육 인형극단이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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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성폭력, 인형극으로 막는다
낯선 사람이 소중한 우리 몸을 만지면 “싫어요, 안돼요, 만지지마세요”
옹달샘 어린이집 어린이들은 크게 따라 외친다. 양산성가족 상담소가 아이들에게 보다 친숙한 인형극으로 위험한 상황을 알려주며 이럴 땐 큰소리로 외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인형극 관람 후엔 ‘좋은 느낌과 싫은 느낌을 구분하는 법’과 관련한 퀴즈를 내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성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에 참여시켰다.
성폭력 예방을 위한 양산성가족 상담소 인형극단은 성교육 베테랑인 상담소 사무원 김진숙(41)ㆍ주경숙(41) 씨를 비롯 손인형을 조작하는 박영희 씨 등 3명이 한조를 이루고 있다. 양산성가족 상담소에는 또 다른 한조의 인형극단도 어린이집, 초등학교 등을 돌며 어린이 성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김진숙 씨는 “전문적으로 인형극 공연을 하는 극단출신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집중할 수 있는 성교육을 위해 구연동화를 교육받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아이들은 재미있게 보는 인형극을 통해 성범죄가 어떻게 발생하고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자연스럽게 깨달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읍·면·동 통해 신청 가능
이날 인형극을 신청한 옹달샘 어린이집 유경령 원장은 “딱딱하고 재미없거나 현실과 동떨어지기 쉬운 성교육 프로그램과는 차별화 된 인형극을 통해 즐기며 참여할 수 있는 자리여서 아이들이 집중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이번 인형극 신청을 위해 서류를 준비하는 과정이 복잡했는데 서류절차가 좀 더 간소화 된다면 더 많은 어린이들이 교육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명 이상 아동이 이용하는 양산지역에 있는 보육시설이면 인형극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은 주소지 읍ㆍ면ㆍ동주민센터에 방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