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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상 목사 평산교회 | |
ⓒ 양산시민신문 |
우리나라는 말 그대로 잔인한 4월이다. 천안함이 침몰돼 15일 현재까지 36구의 시신이 발견되는가 하면, 이들을 구하려던 군인이 순직했다. 엎친데 겹친 격으로 인양선마저 침몰했고, 천안함 실종자들이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돼 대한민국이 통곡하던 날 GOP 총기사고와 링스헬기 실종사고까지 잇따라 발생했다. 국민들은 넋을 잃고 통곡을 하고 있다.
해군 창군 이래 최대 장병을 앗아간 천안함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달 26일 9시 22분. 침몰한 천안함은 비명소리 한마디 외치지 못한 채 가라앉고 말았다. 승조원 104명 가운데 58명은 구조됐지만 나머지 46명은 천안함과 함께 사라졌다. 천안함 침몰 사고로 희생된 병사들을 추모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들의 미니 홈페이지에도 애도의 글이 잇따르고 있어 네티즌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너를 지켜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 차가운 네 얼굴 보고도 차마 만져주지 못해서 너무 후회된다. 정말 미안해. 그래도 너무 빨리 정 떼어버리지 마. 아직 네가 어딘가 살아 있는 거 같아서, 전화 올 것만 같아서, 너무 마음이 아파”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아! 계절은 어김없이 또 봄을 알리고 들녘에서는 새싹들이, 나뭇가지 끝에는 수줍은 봉오리들이 빠끔히 봄을 내다보고 있다. 봄의 따스한 햇살과 훈풍은 귓불을 스쳐가도 우리 조국은 차가운 겨울 속에 있으니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다. 필자도 자식을 군대에 두고 있는 부모로서 다시 한 번 삼가 유가족들에게 애도와 위로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