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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갈 때까지 간 성범죄 ‘기승’..
사회

갈 때까지 간 성범죄 ‘기승’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328호 입력 2010/04/27 09:25 수정 2010.04.27 09:14
옛 애인 납치, 성관계 촬영 후 협박 등



헤어진 애인을 납치, 성폭행하는 등 인면수심(人面獸心)의 성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산경찰서는 지난 19일 헤어진 옛 애인이 잘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김아무개(24) 씨를 납치해 성폭행하려 한 조아무개(24) 씨를 검거했다.

이들은 산막동 한 회사에서 같이 일하다가 만난 사이로, 헤어진 뒤 김 씨가 자신을 피하자 집 앞에서 출근하려는 김 씨를 칼로 위협하고 승용차로 납치해 북정동 한 원룸으로 데려가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로부터 김 씨가 출근하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은 가족이 112에 신고, 평소 조 씨가 괴롭혀 왔다는 진술을 확보한 경찰이 조 씨의 원룸을 수색하던 중 감금된 김 씨를 발견해 무사히 구출했다.

또 내연녀와 서로 짜고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한 여성과 성관계 장면을 촬영한 후 공갈 협박한 40대 남성도 지난 21일 체포됐다.

이아무개(42) 씨는 내연녀 서아무개(42) 씨와 함께 인터넷 채팅을 통해 범행 대상으로 물색하던 중 김아무개(40) 씨를 대상으로 점찍었다. 이후 김 씨를 유인, 인적이 없는 공터 차 안에서 성관계하는 것을 사진촬영한 뒤 가족들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하며 3천만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서로 부부행세를 하며 김 씨를 협박하고, 가족과 친척에게 전화해 김 씨의 불륜관계를 알리는 등 지속적으로 괴롭혀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대부분의 성범죄에서 보듯 피해여성들은 장기간에 걸쳐 상습적으로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수치심 등으로 신고가 늦어지면서 더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신고자와 피해자의 비밀보장은 물론 신변안전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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