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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제20회 남도시립합창제
영ㆍ호남 어우러진 무대

송호정 기자 sh5427@ysnews.co.kr 328호 입력 2010/04/27 09:55 수정 2010.04.27 09:44
양산, 순천 등 9개 시립합창단 참여

클래식ㆍ대중음악 다양한 공연 선보여



↑↑ 지난 23일 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양산시립합창단이 뮤지컬 ‘드림걸즈’를 선보였다. 이날 양산시립합창단은 클래식 외에 뮤지컬 등 익숙한 음악으로 시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자리를 만들었다.
ⓒ 양산시민신문
영ㆍ호남이 아름다운 목소리로 화합을 다지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23일 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남도시립합창제는 양산을 비롯해 진주, 진해, 마산, 창원, 김해 등 영남권과 순천을 비롯한 여수, 목포 등 호남권에서 모두 9개의 시립합창단이 참가해 실력을 뽐내는 자리였다.

각 시립합창단의 다양한 색깔로 이루어진 공연에서 합창단원들은 무대 위에 서있는 서로에게 환호하고 배우며, 모두가 노래로 하나 되는 축제의 무대를 펼쳤다.

합창제에서 순천시립합창단은 ‘Kyrie(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Gloria 3(영광), 봄날’, 진주시립합창단은 ‘Leonardo Dreams of His Flying Machine, A fifth of Beethoven’, 진해시립합창단은 ‘프랑스영화처럼’, 마산시립합창단은 ‘...Which was the son of...(예수님의 계보), With a Lily in Your Hand(당신 손의 백합과 함께), 비행기’를 불렀다.

특히 마산시립합창단이 거북이의 ‘비행기’를 합창할 때는 단원 한 명이 무대를 누비며 이른바 막춤을 선보여 객석이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이어 여수시립합창단은 ‘May it Be(The Lord of The Ring OST), Andrew Lloyd Webber : A concert Celebration’, 창원시립합창단은 ‘글로리아, I'm gonna sing 'til the spirit moves in my heart’를 선보였다. 창원시립합창단은 특히 황하운, 김성민, 박주득 단원이 각각 코러스, 노래, 랩을 하며 리쌍의 ‘우리 지금 만나’를 열창했다. 딱딱하고 무겁다고 느껴지는 클래식음악만을 합창하던 그들이 대중가요를 뮤지컬처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이밖에 목포시립합창단은 ‘Festival Gloria, 풀물든 가슴으로, 목련화’, 김해시립합창단은 ‘The conversion of Saul(사울의 회심), Mata del Anima Sola(외로운 영혼의 나무), Daniel in the Lion Den(사자굴 속의 다니엘)’, 양산시립합창단은 ‘Cloudbur     st(폭우), 뮤지컬 드림걸즈 메들리를 선보였다.

양산시립합창단은 평소 진보적이며 다양한 음악을 추구하는 조형민 지휘자를 중심으로 색다른 합창의 멋을 구현해냈다. 이날 공연에서도 역시 클래식 위주의 틀에서 벗어나 뮤지컬 ‘드림걸즈’를 무대 위에서 재현했다. 노래와 춤뿐만 아니라 풍부한 표정 연기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마치 진짜 뮤지컬을 보는 듯 느끼게 만들어 객석의 환호를 이끌어 냈다.

끝으로 9개의 합창단이 한 무대 위에 올라 ‘Why We Sing’를 합창하며 합창제의 막을 내렸다. 이날 공연이 끝난 뒤에는 남도시립합창제를 조직한 순천시립합창단 초대 지휘자인 임정기 지휘자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1991년 진주시에서 처음 시작해 해마다 열리는 남도시립합창제는 영ㆍ호남의 우호증진과 문화예술교류 발전에 큰 기여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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