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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전통’과 ‘글로벌’ 양 날개로 창공을 날다..
교육

‘전통’과 ‘글로벌’ 양 날개로 창공을 날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329호 입력 2010/05/04 10:22 수정 2010.05.04 10:22
양산초 개교 99주년, 전통 깊은 양산의 인재 젖줄




지난달 30일 늦은 저녁 양산초는 개교 99주년을 맞이해 기념음악회 및 가족등전시회를 열었다. 이날 재학생과 학부모, 지역주민은 물론 99년의 세월을 뛰어 넘어 오로지 ‘선ㆍ후배’라는 이름으로 똘똘 뭉친 졸업생들이 모처럼 모교를 찾아 개교기념일을 축하하고 음악회를 즐기는 값진 시간을 가졌다. 이에 개교 100주년을 앞둔 양산초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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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양산초등학교(교장 이헌동)가 개교 99주년을 맞이했다. 세월의 변화에 따라 위상의 부침은 있었지만 양산초를 ‘양산 초등교육의 산 역사’이자 ‘양산의 인재 젖줄’이라고 부르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99주년을 맞아 ‘제2의 개교’를 선언하고 이제 다시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고 있는 양산초의 강력한 무기는 다름 아닌 ‘글로벌’이다. 세상을 분초 단위로 연결시켜주고 있는 세계화 시대에 걸맞는 인재를 만들기 위해 영어ㆍ중국어 교육은 물론 외국학교와의 자매결연에 다소 생소한 국제이해교육까지…. 바로 양산초가 주목받는 이유다.


날개 하나  ➜ ➜
99년 전통 양산교육의 산 역사


양산초의 출발은 1911년 5월 1일이었다. 90명의 학생이 ‘양산공립보통학교’라는 이름으로 양산 초등교육의 시발점이 되었다. 그로부터 한 세기가 지난 현재 97회 졸업생까지 모두 1만5천여명의 학생이 양산초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1945년 광복 이전 양산 유일의 초등교육기관이었던 양산초는 부설속수학교, 어곡간이학교, 금산간이학교, 남부동간이학교 등을 부설학교로 탄생시켰다. 일제하의 암울한 시대와 한국전쟁의 아픔을 거치면서 부설학교들은 자연폐교 됐지만, 양산초는 명맥을 유지하며 건재함을 자랑했다.

이후 1949년 삼성초등학교 분리, 1985년 양주초등학교 분리, 1994년 신기초등학교 분리 등 양산을 대표하는 학교들의 모교로서 양산교육의 변천사와 그 맥을 같이 했다.

양산초 졸업생 중에는 유독 인물들이 많다. 최근 양산시민대상을 수상한 안갑원 성광벤드 회장을 비롯해 이돈희 전 교육부 장관, 박봉식 전 서울대 총장, 엄정행 성악가 등 각계각층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인물들이 배출됐다. 또한 지역사회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양산지역 다수의 정치인과 경제인들이 양산초 출신이라는 사실은 이미 널리 회자되어 왔다.

뿐만 아니라 자랑스러운 교육자로 존경받은 故 김인자 교사 역시 양산초의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인물이다. 24년 전 양산천에서 물놀이를 하던 중 물에 빠진 학생 둘을 구하기 위해 임신한 몸으로 뛰어들었다가 젊은 나이에 목숨을 잃은 김 교사는 양산교육에 길이 남을 훌륭한 교사로 평가받고 있다.

이헌동 교장은 “지난해 82회 졸업생이 사법고시에, 86회 졸업생이 행정고시에 최종합격했을 정도로 양산초는 끊임없이 훌륭한 인재를 배출해 내고 있다”며 “양산을 대표하는 전통깊은 학교이면서 국가와 지역사회를 선도하는 훌륭한 동문들이 많다는 사실에 양산초 학생들은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날개 둘  ➜ ➜
‘외국어ㆍ국제교류ㆍ다문화’ 글로벌학교


오랜 전통이 양산초의 첫 번째 날개라면 두 번째는 시대를 앞서가는 글로벌 교육이다. 선배들이 국가와 지역사회를 무대로 달린다면 후배들은 세계를 무대로 날겠다는 각오다.

양산초의 글로벌 교육은 차별화된 영어교육시설에서 부터다.

양산초는 ‘거점 초등학교 영어체험센터’로 선정돼 영어도서와 음성인식 텔로봇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영어학습코너와 3D 시스템과 같은 최첨단 영어체험시설을 설치했고, 여기에 영어전담수업교실까지 갖췄다. 그리고 영어전담교사 1명, 미국과 영국 원어민 2명, 영어전담 강사 1명을 배치, 전교생을 대상으로 교사와 원어민이 함께 하는 팀티칭방식의 효과적인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중국어 교육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중국어전문교사를 초빙해 중국노래, 음식, 놀이 등 각종 중국문화에 대한 수업을 실시하며 가랑비에 옷 젖듯, 중국어환경에 노출시키는 방식으로 차별화하고 있다.

또한 올해는 경남도교육청 지정 국제이해교육 중심학교로 선정돼 지구촌에 대한 통합적 인식과 안목을 길러주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양산초는 다문화가정 중심학교로 이미 다문화, 세계화에 대한 정보와 교육을 선행해 왔다. 뿐만 아니라 2007년부터 일본 우베시 연합 축구단과 국제스포츠교류를 하고 있으며, 중국 하북성 금마소학교와는 자매결연을 맺어 홈스테이 등 문화교류로 실시하고 있다.

김미영 연구부장 교사는 “세계는 단지 외국의 나라를 여행하고 관광객으로 서로 만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나라 다른 민족이 어깨를 부딪히며 함께 살아가는 사회로 변모하고 있다”며 “이제 글로벌 인재는 언어 습득은 물론 국제사회의 모습과 문화를 이해할 줄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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