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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환이는 뇌종양에 뇌부종까지 겹쳐 부산침례병원 중환자실에 있다. |
ⓒ 양산시민신문 |
서창중학교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이 암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는 학우를 위해 또 다시 두 팔을 걷어 붙였다. 이들은 올해 초 이미 어려운 학우를 위해 한 차례 모금운동을 추진한 적이 있어, 온정의 손길을 내미는 일에 주저하지 않는 서창중 교육구성원들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높다.
올해 중학교에 갓 입학한 이승환(14) 학생은 새로운 친구들과 선생님과의 생활이 익숙해질 즈음인 3월 말, 심한 두통이 찾아왔다. 무심히 넘겼던 두통 증세가 고열과 구토로 이어져 학교에 오지 못할 정도로 승환이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근처 병원에서 편두통 진단을 받아 약을 먹었지만 증세가 호전되지 않아 좀 더 큰 병원으로 옮겼고 결국 지난달 22일 뇌종양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다. 현재 승환이는 뇌종양에 뇌부종까지 겹쳐 부산침례병원 중환자실에서 의식불명 상태에 놓여 있다.
쾌활했던 아들이 움직이지도 못하고 중환자실에 누워 있자 승환이의 부모는 망연자실해 있다. 더욱이 승환이의 아버지는 사업실패로 직장을 다니고 있지만 급여의 70%를 압류당하고 있는 처지여서 엄청난 수술비와 병원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 어머니 역시 제과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지만 고작 생활비 정도로 그저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다.
이에 서창중은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이 한 마음이 되어 지난 7일 이승환 학우 돕기 모금운동을 펼쳤다. 학생들은 평소 잘 쓰지 않는 물건을 가져와 알뜰시장을 열어 모금운동에 나섰고, 교사와 학부모들은 떡과 차, 참기름 판매를 통해 모금에 참여했다.
서창중 교육구성원들은 올해 초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정주승(17) 학생을 위해 모금운동을 펼쳐 3천700여만원을 모금한 적이 있다. 5년전 뇌종양 진단을 받고 수술을 했지만 지난해 병이 재발한 주승이는 이들의 도움으로 현재 4차 항암수술을 거쳐 완치를 위한 자가모세포 이식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창중 김영환 교장은 “두 차례나 안타까운 일이 생겨 슬프지만 하루 빨리 낫기를 바라는 마음과 함께 경제적인 부담이라도 조금 덜어주기 위해 모금운동을 펼치게 됐다”며 “우리 모두는 주승이, 승환이가 완쾌돼 교복을 입고 웃는 얼굴로 학교에 오는 그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승환이에게 도움을 주실 분은 농협 301-0054-2779-91 서창중학교 이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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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창중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은 지난 7일 모금운동을 펼치는 등 승환이 돕기에 나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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