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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빛과 소금]공평무사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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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소금]공평무사한 선택

양산시민신문 기자 330호 입력 2010/05/11 14:10 수정 2010.05.11 02:09



 
↑↑ 강진상 목사
평산교회
ⓒ 양산시민신문 
춘추시대 진평공이 한 번은 기황양에게 “남양현에 현재 현장 자리가 비어 있는데 누구를 천거하면 가장 합당하겠는가?”라고 물었다. “해호를 시키면 가장 합당합니다. 그는 반드시 그 임무를 감당할 것입니다” 평공이 놀라면서 “해호는 그대의 원수가 아닌가? 그대가 어찌 해호를 천거하는가?”라고 하자, “대왕께서는 누가 그 일을 잘 감당할 수 있으며 누가 가장 적당한 인물이냐고 물으셨지 해호가 신과 원수사이냐고 물으신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이리하여 평공은 해호를 남양현 현장으로 임명하였고, 해호는 부임한 후 그 고을 사람들을 위해 많은 유익한 일을 했다. 얼마 지난 후 평공은 기황양을 또 불러 물었다. “현재 조정에 법관이 필요한데 누가 이 직책을 잘 감당할 수 있겠소?” “기오가 그 직책을 감당해 낼 겁니다” 평공이 이상히 여겨 물었다. “기오는 그대의 아들이 아닌가? 그대의 아들을 추천해서 남의 군소리를 듣지 않겠는가?” 기황양이 말했다. “누가 감히 그 일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물으시기에 저의 아들을 추천한 것이지, 저의 아들이 아니냐고 물으시질 않으셨습니다” 평공은 기황양의 말대로 기오를 법관으로 임명하였더니 많은 사람의 호평을 받게 되었다. 원수라고 해서 편견을 두거나 아들이라고 해서 꺼리지 않은 기황양이야말로 공평무사의 표본이다.
제5회 6월 2일 동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많은 후보들이 후보등록을 마치고 사무실 개소식을 하고 있다. ‘公平無私’(공평하여 사사로움이 없음)란 단어를 가슴에 새기고 먼 사람이라고 무조건 배척하거나 가까운 사람이라고 무조건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 누가 가장 적임자인가를 분별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자유와 복지와 경제와 교육 그리고 지역 발전은 공평무사한 나의 선택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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