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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기고]선거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오피니언

[기고]선거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양산시민신문 기자 331호 입력 2010/05/18 10:40 수정 2010.05.18 10:40



 
↑↑ 황형만
양산시선거관리위원회
관리계장
ⓒ 양산시민신문 
벌써부터 뉴스와 신문에서는 6.2 지방선거에 관한 이야기로 떠들썩하다. 문제는 즐거운 선거소식이 아니라는 것에 있다. 언제나 그랬듯이 공천을 받은 사람과 못 받은 사람, 여당과 야당, 각종 시민단체들이 서로 내지르는 소리에 눈과 귀가 어지럽다.

이번에는 8개의 선거가 동시에 진행되다보니 누가 나오는지도 잘 모르겠고, 몹시 헷갈린다는 의견도 많다. 늘 나오는 이런 이야기도 있다. 어차피 나오는 그 사람이 그 사람인데, 그 중에는 뽑아줄 만한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국민들에게 정치나 선거는 늘 그렇게 기억되어 왔고, 실제로 그런 점이 없다고 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선거에 관한 사람들의 관심은 이렇게 급속도로 식어간다. 당연히 투표율은 낮아지고, 국민들의 저조한 관심 덕분에 활기를 띠는 것은 돈과 비리로 얼룩진 선거운동일 뿐이다. 결국 사람들이 말하는 선거 때마다 늘 나오는 그 후보자, 자격이 의심스러운 그 후보자가 당선되어 몇 년 동안 우리 지역을 이끌어갈 것이다. 이런 식이라면 그 다음, 또 그 다음 선거가 지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모두가 돈 선거, 비리선거, 지역ㆍ혈연으로 뽑아주는 선거행태를 욕한다. 하지만 그 돈을 받는 이도, 그런 돈을 뿌리는 후보자를 뽑아주는 이도 모두 우리다. 무관심으로 인한 선거가 이른바 공명선거를 막는 길인 것이다.

이제 본격적인 선거철이 시작되려한다. 아침부터 명함을 나눠주는 손길이 바쁠 테고, 길에는 수많은 현수막이 나붙을 것이다. 중요한 순간에 기다리지 않았던 선거유세 전화가 올 수도 있고, 시끄러운 유세차량에 달콤한 주말 낮잠을 방해받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당신에게 있어 앞으로 시작될 선거운동기간은 매우 짜증나는 시간들이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선거운동기간은 고작 13일이다. 짜증은 커녕 올바른 선택을 위해 고민하기에도 짧은 시간이다. 이 짧은 시간 동안에 우리는 정직한 사람을, 능력 있는 사람을, 소신 있는 사람을 찾아내야한다. 그가 앞으로 우리의 미래를 결정지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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