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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갑 양산대학 스포츠과학계열 교수 | |
ⓒ 양산시민신문 |
이번 도민체전이 양산시 체육발전에 던져주는 의미는 매우 크다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양산시의 체육이 여기서 머물 것인가 아니면 더욱 더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라는 중요한 기로에 서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 먼저 5년간 양산시 도민체전 성적을 살펴보고자 한다. 양산시는 2006년에 6위를 차지한 이후 2007년부터 2010년까지는 변함없이 10개 시 중에서 5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일반부에 대한 성적은 향상되고 있는 반면 고등부에 대한 투자와 계획이 부족하여 성적이 저조하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양산시 5년간 도민체전 종목별 평균성적을 살펴보고자 한다. 양산시의 5년간 도민체전 종목별 성적을 분석해 보면 평균성적 5위 이내의 상위종목은 사이클, 볼링 3.2위, 사격 3.4위, 레슬링 3.6위, 배구 4.2위, 정구, 태권도 4.4위 순으로 나타났고, 하위종목은 복싱 8.4위, 궁도 8.2위, 씨름 7.8위, 축구 7.2위, 육상필드, 농구 7위 순으로 나타났으며, 그 외 수영, 테니스, 역도 6.8위, 육상트랙, 마라톤, 골프 6.6위, 보디빌딩 5.8위, 탁구, 유도 5.6위, 야구, 검도, 배드민턴 5.4위, 롤러 5.2위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도민체전에서 확실하게 내세울 수 있는 종목이 없다는 점과 평균 5위권 밖에 있는 종목이 너무 많다는 점이 양산시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라고 생각된다.
이에 필자는 양산시 체육발전을 위하여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도민체전의 좋은 성적을 위해서는 고등부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적 계획수립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최근 5년간 고등부 중장기 계획은 실패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둘째, 양산시 체육회와 각 경기단체들 간의 올바른 정보공유와 체육의 목적이 변질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셋째, 양산시 체육의 올바른 방향을 위해서 전문성과 투명성, 그리고 공정성을 잃지 말아야 할 것이다.
넷째, 양산시의 중장기적인 체육발전을 위한 전문 자문기구와 올바른 체육정책의 입안자의 역할이 필요하다.
다섯째, 양산시의 위상정립을 위한 국제적인 스포츠행사가 필요하다. 서울올림픽을 통해 서울이 알려진 것처럼 양산시도 모든 사람들의 이슈가 될 수 있는 국제적인 스포츠행사를 통해 양산시를 세계로 알릴 수 있는 스포츠 이벤트가 필요하다.
여섯째, 지역감정과 기득권을 버리고 함께하는 양산시민, 포용하는 양산시민, 양보하는 양산시민의식이 꼭 필요하다.
끝으로 양산시 체육인들에게 부탁하고 싶다. 체육인헌장에 “체육은 인간을 굳세고 아름답게 가꾸어 쓸모있게 하는 과정이다. 그러므로 참된 인간 생활의 기초가 되어 슬기와 용기로서 행동하고 끈기와 희생으로 사회발전에 공헌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양산시 체육인들은 체육인헌장에 걸맞는 스포츠맨십과 순수성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 그리고 정치적으로 이용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결국 스포츠가 정치에 이용당할 때에는 순수성과 목적은 변질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숙지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양산은 이미 경남도내에서도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신흥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리보다 앞선 도시는 창원, 김해 정도다. 통합 창원시나 김해시가 체육이나 문화, 예술의 진흥에 특별히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것은 시민들의 건강한 주거생활과 정신문화의 향유라는 욕구를 충족시켜주고자 하는 것이다. 지방행정을 맡고 있는 공직자들은 이제 도시 브랜드의 제고가 산업화와 개발사업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시민들의 건강을 위한 다양한 시설이 마련되고 있는 것과 함께 스포츠로서의 체육에 대한 지원도 병행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