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지추련 양산시청소년종합지원센터 | ||
ⓒ 양산시민신문 |
Q. 자위행위를 하기 시작하면 하루에도 여러 번 하는 편이고 친구들에 비해서도 너무 자주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비정상적인 것은 아닌가요? 이러다가 성병에 걸리거나 자위행위 중독증에 걸리는 건 아닐까요? 혹시 자위행위를 너무 많이 해서 나중에 아기를 못 낳게 되면 어떻게 하죠?
A. 자위행위를 친구들보다 자주 하는 것이 비정상은 아닌지도 궁금하고, 성병감염이나 자위행위중독이 아닐까 걱정이 되시는 듯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함께 고민을 하나씩 풀어 가볼까요.
먼저 자위행위는 자신의 성충동을 해소하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그리고 자위행위를 얼마나 자주 하느냐 하는 것 역시 개인에 따라 다릅니다. 비뇨기과 의사선생님의 처방에 의하면 일상생활(공부하기, 운동하기 등)에 지장이 없다면 횟수가 많은 것은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컴퓨터를 어느 정도 할 것인가를 선택하는 것처럼 자신의 상황에 맞게 조절하면 됩니다. 청소년기에는 자위행위를 많이 했어도 책임지는 성행동을 통해 성충동이 해소되면 자연스럽게 자위행위의 횟수가 줄어들거나 없어지기도 합니다. 따라서 자주한다는 것만으로 비정상이나 중독이라고 할 만한 근거는 없습니다.
다음은 성병에 관한 것으로 AIDS, 매독, 임질과 같은 성병은 성교를 통해 감염되는 질병입니다. 물론 성병에 걸린 사람으로부터 수혈을 받거나 성병 환자의 타액 중 많은 양이 자신의 신체 속으로 들어갔을 때에는 성병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경우는 매우 희박합니다. 더구나 자위행위는 다른 사람과 접촉을 하지 않기 때문에 성병에 걸릴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손과 성기의 청결 상태에 따라 염증에 걸릴 확률은 높습니다. 손이나 성기가 불결한 상태에서 자위행위를 하게 되면 피부가 손상된 틈을 타서 병균이 침투하여 요도염 등에 걸릴 우려가 있습니다. 따라서 평상시에 몸의 청결을 잘 유지하기 위해 샤워나 손 씻기 등을 생활화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자위행위를 자주 한다고 해서 불임이 되지는 않습니다. 남자는 질병이 걸릴 경우를 제외하면 정액이나 정자가 생애 마지막까지 생성되므로, 배출한 정액이 많아서 아기를 낳는 데 써야 할 정자가 없어지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여자에게서 생성되는 난자는 그 수가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마찬가지로 질 내외 심한 염증 등 질병의 경우를 제외하면 자위행위로 인해 불임이 되지는 않습니다.
청소년기에는 과중한 학업 부담이나 입시 경쟁과 같은 요인으로 인해 생기는 불안감도 자위행위를 통해 해소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른 활동에 비해 시간과 노력을 적게 들이고도 쾌감은 빨리 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배고플 때 밥 대신 음료수로만 배를 채우는 것처럼 임시변통일 뿐입니다. 순간적 쾌감 뒤에는 오히려 공허해질 때가 더 많습니다.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습관적으로 자위행위를 하는 자신의 모습이 불안하고 고통스럽다면 전문상담기관을 찾아가서 꼭 심리상담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성에 대해 말하는 것이 금기시되는 문화 속에서 성장하게 되면 성에 대한 수치심과 죄의식을 먼저 배우게 된다. 성충동을 해소하는데 있어 죄책감에 위축되기도 하고 들키게 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에 빨리 처리해야 한다는 강박감까지 시달리게 된다.
청소년기에 본격적으로 자각하게 되는 성은 평생을 나와 함께해야 할 소중한 것이다. 따라서 정확하게 알게 하고 건강하게 드러낼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어른이 먼저 건강한 소통(sex talk)에 능숙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