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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빛과 소금]선택은 당신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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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소금]선택은 당신의 것

양산시민신문 기자 332호 입력 2010/05/25 10:54 수정 2010.05.25 10:54



 
↑↑ 강진상 목사
평산교회
ⓒ 양산시민신문 
옛날 어떤 마을에 마늘도둑이 한 사람 살고 있었다. 한 번은 마늘을 훔치다가 그만 그 집 주인에게 발각이 되었다. 고을원님은 마늘도둑에게 세 가지 벌을 제시하면서 그 가운데 한 가지를 선택하라고 했다.

첫 번째 벌은 마늘 100개를 날 것으로 먹는 것, 두 번째 벌은 곤장을 50대 맞는 것, 세 번째 벌은 벌금으로 금전 한 냥을 내게 하는 것이었다. 마늘도둑은 가만히 생각해 보았다. 우선 곤장 50대를 맞으려고 하니까  아플 것 같았다. 그렇다고 벌금으로 금전 한 냥을 내려니 너무 아까웠다. 그래서 벌로 통마늘 100개를 먹겠다고 대답했다. 10개쯤 먹으니까 입안도 얼얼하고 속도 쓰리기 시작했다. 그래도 이왕 먹기 시작한 것이니 끝까지 먹어야 되겠다고 작정했다. 그는 통마늘을 20개나 먹었다. 그러고 나니 온 몸이 마비되는 것 같았다. 그는 더 이상 먹을 재간이 없었다.

그는 원님에게 마늘을 먹는 대신에 곤장을 맞게 해달라고 사정했다. 그의 사정이 받아들여져 그는 곤장을 맞기 시작했다. 10대를 맞았더니 엉덩이가 터지고 살갗에서 피가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15대를 맞았더니 정신이 가물가물해지기 시작했다. 20대를 맞았을 때 그는 완전히 정신을 잃고 말았다. 더 이상 맞다가는 살아남을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는 다시금 원님에게 곤장을 맞는 대신 벌금을 내게 해달라고 사정을 했다.
결국 그는 애꿎게 통마늘을 20개나 먹고, 곤장을 20대나 맞고, 그러고 나서 벌금으로 금전 한 냥을 내고 난 후 간신히 풀려나올 수 있었다. 괜히 잘못 선택해서 온갖 곤욕을 다 치르고 말았던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일에 선택을 하면서 살아간다. 물론 선택은 자유다. 그러나 우리가 선택한 바에 대한 결과는 우리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무슨 일이든지 신중하게 생각하면서 바르게 선택해야 할 것이다. 선택은 당신의 것이다. 오늘의 선택에 의해 우리의 내일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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