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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정치는 곧 우리의 생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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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곧 우리의 생활이다”

송호정 기자 sh5427@ysnews.co.kr 입력 2010/05/31 09:57 수정 2010.05.31 09:57
양산의정감시단, 투표참여 현수막 내걸어

의정활동 모니터와 토론회 통해 의견나눠

정기적 모임으로 당선자 공약 실천 점검예정



ⓒ 양산시민신문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길거리에는 후보자들의 현수막들이 넘쳐난다. 다양한 현수막들 가운데 유난히 눈에 띄는 ‘엄마, 투표하고 놀러가요’라는 문구는 오가는 이들의 눈길을 잡는다. 현수막을 내건 이들은 바로 양산의정감시단(단장 심명순). 재치 있는 문구 하나로 투표 참가를 독려하는 아이디어가 신선하다.

“지방선거는 우리 시를 이끌어갈 아버지를 뽑는 것과 같은 중요한 일인데 시민들의 참여도가 낮으면 어쩌나 걱정이 많이 됐어요”

심명순 단장은 투표 독려를 위해 손쉽게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홍보 현수막을 설치하게 됐다고 겸손하게 웃었다.

의정감시단은 15명의 단원들로 구성되어 지난 5월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매달 두 번의 모임을 통해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별로 공약 분석을 해왔고 정치, 생활과 관련해 강사들을 초청해 교육을 듣기도 했다. 특히 후보자들의 공약을 분석해 단원들이 이웃 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선거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를 높이고 있다.

황은희 단원은 “모두가 주부로 구성되어 있는 만큼 생활 속의 공약과 그것의 실현가능성을 주로 토론한다”며 “사람들은 정치와 생활은 분리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치는 정치인들만의 영역, 특별한 영역으로 생각한다.
정치에 생활이 있고 생활이 곧 정치와 연결되는 밀접한 관계에 있는 것을 잘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곽순란 단원도 “시민들이 정치에 많이들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주민들과 얘기를 나누다보면 그래, 정말 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정작 본인은 바빠서, 잘 몰라서, 어려워서 못한다고 말하기 일쑤”라며 안타까워했다.

옥정란 단원은 “‘우리가 투표한다고 해서 될까’하는 생각과 어차피 당선되면 다 똑같은 사람이라는 생각들이 시민들에게 지배적이다”라며 “한 사람의 표가 모여 우리 시의 살림을 풀어나갈 중요한 사람을 결정한다는 것에 의무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가 이렇게 의정감시단으로써 활동을 하면서 시에서도 의정감시단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의정활동을 펼치기 전에 그 내용과 결과에 대해 한번 쯤 더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의정감시단의 바람을 말했다.

한편 의정감시단은 앞으로도 정기 모임을 통해 당선된 후보가 얼마나 공약을 잘 실천하고 있는지, 의회가 어떤 일을 펼쳐가고 있는지에 대해 토론하고 하반기에는 활동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한 그간의 활동자료집을 발간해 언론에 홍보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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