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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등잔 밑 노렸다… 파출소 앞 절도..
사회

등잔 밑 노렸다… 파출소 앞 절도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333호 입력 2010/05/31 10:01 수정 2010.05.31 10:01
보안시스템 없는 병원 3곳 동시에 털려

치안센터서 파출소 전환 2달 만에 발생



파출소 바로 앞 병원건물에 절도사건이 발생,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설을 증명했다.

경찰과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2일 밤 약국과 병원이 들어서 있는 4층 규모 건물에 도둑이 들었다.

병원 관계자들이 23일 아침, 병원 문을 여는 순간 금고가 활짝 열려 있었고 안에 있던 현금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2, 3, 4층에 있는 병원 3곳이 동시에 털렸던 것이다. 다행히 소액의 현금 외 피해 물품은 없었지만 고가의 의료 장비가 많았기 때문에 하마터면 대형 절도 사건으로 이어질 뻔했다.

병원건물 관계자는 “파출소가 바로 앞에 있어 절도 등 범죄 대상은 안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병원 3곳 모두 보안관리시스템을 설치하지 않아 절도 피해를 당했다”며 “절도사건 이후 곧바로 보안관리시스템과 CCTV 설치를 검토하거나 이미 설치한 병원도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양산경찰서가 치안공백을 막기 위해 기존 치안센터체재에서 주민밀착형 지역파출소로 전환해 운영한 지 불과 2달여밖에 지나지 않아 발생한 절도사건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상주 경찰관 없이 치안센터라는 이름으로 운영해 오다 지난 3월 19일 책임소장을 비롯해 행정요원과 순찰요원 등 모두 10명의 경찰관이 상주하는 방식인 파출소로 부활한 것. 하지만 주민 치안 불안감 해소에 파출소도 여전히 역부족이라는 사실을 증명하게 됐다.

이에 대해 파출소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야간 순찰로 인해 파출소가 비어있다는 사실과 병원에 보안관리시스템이 없다는 사실 등을 잘 알고 있는 절도범이 비가 오는 날을 골라 범행을 저지르는 치밀함을 보이고 있다”며 “3교대 형식으로 근무하다 보니 2~3명의 인력과 순찰차 1대만으로 치안공백을 모두 메우는 데는 한계가 있어 인력 보충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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