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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할머니는 기름값을 아끼기 위해 나무장작으로 방을 데우고 있다. |
ⓒ 양산시민신문 |
김아무개(74, 호계동) 할머니는 지적장애 2급인 45세 된 아들과 뇌병변과 동시에 시각장애까지 가진 36세 된 딸과 함께 살고 있다. 김 할머니는 앞서 8년 동안 치매에 걸린 남편을 돌보는 등 한평생 힘든 고난의 세월을 보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정부의 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등록돼 매달 생계보조금을 받고는 있지만 장애를 가진 두 자녀와 함께 생활하기는 빠듯한 실정. 더욱이 가스비와 기름값을 아끼기 위해 나무에 불을 때 생활하고 있어 김 할머니는 하루도 편하게 쉴 날이 없다.
게다가 최근 고혈압과 퇴행성 관절염, 담석, 자궁탈출증 등 갖은 질병까지 김 할머니를 괴롭히고 있어 생계비는 물론 의료비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던 종합사회복지관은 EBS방송국 불우이웃돕기프로그램인 ‘효도우미 0700’에 김 할머니 사연을 보내 지난달 10일 전국에 방송됐다. 이후 ARS로 모금된 성금 700만원을 전해 받고 할머니 수술비와 생계비 등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재명 관장은 “주위를 둘러보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들이 많으며, 또한 따뜻한 마음으로 도움의 손길을 잡아주는 이웃도 얼마든지 있다”며 “이들을 서로 알게 하고 적절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역시 복지관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 기관 발굴을 통해 양산지역 이웃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