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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비보호좌회전에 운전자들 뿔났다..
사회

비보호좌회전에 운전자들 뿔났다

송호정 기자 sh5427@ysnews.co.kr 335호 입력 2010/06/15 09:41 수정 2010.06.15 09:41
E마트 앞 삼거리 등, 교통혼란 가중

도로 특성 감안해 운영체계 조정해야



↑↑ 양산역 앞 도로에서 비보호좌회전 시기를 맞추지 못한 차량들이 적신호에서 줄지어 좌회전을 하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최근 확대된 비보호좌회전 설치가 운전자들의 편의를 고려하지 않은 채 진행돼 원성을 사고 있다.

경찰서에 따르면 교통운영체계 선진화 방안에 따라 비보호좌회전 설치를 확산하고 있으며 이번에 양산지역 80곳 120개소가 비보호좌회전으로 교체되었다. 또한 앞으로도 점차 비보호좌회전을 확대해 2012년에는 4색등을 좌회전 신호가 없는 3색등으로 완전히 교체할 예정이라는 것.

그러나 운전자들은 도로의 흐름을 파악하지 않은 채 무작정 신호체계를 변경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비보호좌회전 때 발생한 사고는 전적으로 비보호좌회전 운전자의 책임이기 때문에 안전운전의 책임을 운전자에게 지나치게 전가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양산역 앞 4차선 도로에서 E마트 쪽으로 들어가는 곳은 기존에 있던 좌회전신호를 없앤 뒤 비보호좌회전구간으로 전환하면서 운전자들의 불편의 목소리가 높다.

이 곳은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해 비보호좌회전을 설치했으나 정작 출ㆍ퇴근 시간에는 교통의 흐름에 방해만 되고 있는 실정이다. 출ㆍ퇴근 시간에 늘어나는 차량 수에 맞은편에서 오는 차량이 많아 쉽게 좌회전을 할 수 없으며 이로 인해 1차선에는 차가 정차되어 있어 2차선으로만 차량이 통행할 수 있는 상황인 것. 더구나 기다리다 못한 운전자들이 적신호에 좌회전을 하면서 건널목을 통행하는 시민들에게까지 위협을 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아무개 씨는 “좌회전 신호가 비보호로 바뀌면서 사고위험을 몇 번이나 겪었다. 특히 출ㆍ퇴근길에는 비보호 때문에 더 답답한 상황인데 왜 굳이 비보호좌회전을 고집하는지 모르겠다”며 “선진국 신호체계에 따라가기만 급급해 현실은 외면하는 것 같아 갑갑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시 관계자는 “비보호좌회전은 경찰청 교통운영체계 선진화 방안 세부실천계획에 따라 교차로 대기시간 감소로 교통법규위반 감소와 원활한 차량 소통을 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며 “현재 시행성과에 따라 확대 추진할 계획이고 향후 교통량 증가와 교통안전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 양산경찰서와 협의해 비보호좌회전 축소 검토를 요청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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