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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물금읍 범어리에서 30여㎡ 남짓한 규모의 작은 슈퍼마켓 제로마트를 운영하는 이기만(56) 씨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근 편의점과 대형마트에 손님을 빼앗기는 등 줄어드는 매출에 하루하루를 걱정하는 처지였다. 하지만 이달 초 시내 첫 ‘나들가게(나들이하고 싶은 마음으로 가는 가게)’로 문을 열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중소기업청이 추진하는 나들가게는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맞서 동네 슈퍼마켓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부가 제품 구입과 매장 운영 등을 지원하는 공동 브랜드이다. 나들가게 사업에 지원대상자로 선정되면 사업자당 최대 1억원까지 융자를 지원한다. 금리는 공자기금 대출금리에서 0.33% 차감지원하며 1년 거치 후 4년간 대출금액의 70%를 3개월마다 균등 분할상환, 나머지 30%는 상환기간 만료 시 일시상환하는 조건이다. 또한 나들가게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사업주에게 매출액 50% 범위 내에서 특례보증도 지원하며 전문경험과 소정 교육을 이수한 나들가게 지원단원이 종합컨설팅을 제공한다.
이 씨 역시 내부 인테리어를 새로 꾸미고 카운터에는 바코드 스캐너 등을 갖춘 포스(POS) 기기가 설치돼 일일이 가격을 계산하던 번거로움을 덜게 된 것은 물론 계산 시간을 줄이고 편하게 상품ㆍ매출 관리를 할 수 있게 됐다. 또 정기적으로 유통업계 전문가들이 매장을 방문해 경영관리까지 제공한다.
이씨는 “손님들마다 가게가 깨끗하고 넓어 보인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며 “매출이 점차 떨어져 갑갑한 마음에 용기를 내서 사업을 신청했는데 선정이 돼서 기대가 크다. 근처에 편의점이 계속적으로 생겨 걱정이 크지만 잘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