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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이상택 박사의 건강장수칼럼]맥주, 포도주의 항산화 효과..
오피니언

[이상택 박사의 건강장수칼럼]맥주, 포도주의 항산화 효과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0/06/22 09:48 수정 2010.06.22 09:48



 
↑↑ 이상택 박사
재경양산향우회 고문
효산의료재단 이사장
ⓒ 양산시민신문 
여름철에 가장 친근하게 느껴지는 술이 맥주인가 싶다. 그런데 맥주를 마시는 사람과 마시지 않는 사람을 대상으로 해서 심장병 발병률의 차이를 조사한 보고가 있다. 8천명을 대상으로 6년간 조사한 결과 하루에 7ml 이상 맥주를 마신 사람은 맥주를 거의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심장병에 걸린 사람이 현저하게 적다고 한다. 맥주는 심장병 예방에 좋다고 인정되는 셈이다.

맥주는 엿기름을 빻아 물과 함께 열을 가하여 호프와 효모를 넣어 만든다. 이 호프와 엿기름에 항산화물이 함유되어 있는 것이다. 또한 적당량의 맥주는 인체에 이로운 HDL 콜레스테롤을 늘리는 작용도 한다. 활성산소를 물리치는 효과와 함께 동백경화 예방 효과도 기대되는 것이다.

다음은 포도주 얘기를 해 보자. 포도주 양조의 역사는 인류 문화의 발상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현재 세상에서 가장 많이 마시는 술이 포도주라고 한다. 더구나 프랑스에서는 물이 나쁜 탓도 있어서 어린 시절부터 포도주만은 물처럼 마시고 있다.

가뜩이나 프랑스는 식도락으로 정평이 나 있는 나라다. 육식 중심의 요리 이외에도 치즈나 버터, 생크림을 듬뿍 넣은 소스 등 동물성 지방을 많이 먹는다. 건강에 좋다는 생선을 먹는 경우에도 농후한 소스를 섞어서 먹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식후에는 생크림을 듬뿍 친 후식을 먹고 초콜릿을 먹으면서 뜨거운 커피를 마신다.
따라서 프랑스 사람의 지방 섭취량은 영국, 독일, 미국 사람들과 비교해서 결코 적지 않은 수준이다.

이런 생활을 하고 있으니까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는 것이 당연하다. 그것이 동맥경화로 이어지고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으로 이어지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런데도 협심증, 심근경색 등 동맥경화가 가져오는 허혈성 심질환에 의한 사망률을 보면 프랑스는 구미 국가들 중에서 최저 수준이다.

인구 10만명에 대하여 독일은 221.6명인데 독일은 84.8명에 불과하다. 영국과 비교해 보더라도 프랑스는 영국의 3분의 1 이하다. 상식을 뒤집는 현상이다. 그 수수께끼의 열쇠가 바로 프랑스 사람들이 물처럼 마시는 붉은 포도주에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붉은 포도주에는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항산화물인 ‘폴리훼놀’류가 풍부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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