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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봉사요? 함께 노는 것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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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요? 함께 노는 것뿐이에요”

송호정 기자 sh5427@ysnews.co.kr 입력 2010/06/29 09:28 수정 2010.07.02 10:01
제일고 RCY동아리, 작은도서관서

노는 토요일마다 책 들려주기 봉사



ⓒ 양산시민신문
지난 26일, 이른바 노는 토요일이라고 불리는 그날에 초록색 조끼를 입은 학생들이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각각 글마루, 씨동무, 청어람, 디딤돌, 우남퍼스트빌 등 아파트 내에 위치한 작은도서관 5곳을 찾았다.

아이들은 바로 지난 12일 우남퍼스트빌 작은도서관 개관식에서 ‘작은도서관 책읽어주기 봉사활동’으로 발대식을 가진 양산제일고등학교 RCY동아리 학생들. 올해 3월 학기가 시작되면서 새로 생긴 RCY동아리는 현재 1학년과 2학년 28명이 활동 중이다.

처음 시작하는 자원봉사활동에서 RCY동아리의 우창오 지도교사는 청소년종합지원센터에 도움을 요청했고 청소년종합지원센터의 추천으로 작은도서관 협의회와 인연이 닿아 작은도서관에서 1년간 3~8세 사이의 유아들을 대상으로 책읽어주기 봉사활동을 하게 됐다. 학생들은 책읽어주기 봉사활동을 위해 동아리 창단 이후 봉사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책읽어주는 법에 대해 꾸준한 공부를 해왔다.

사회복지사가 꿈이라는 손진경 학생은 “봉사란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이지만 나 자신을 돕는 일이며 내가 남을 도우기 위해서는 봉사할 수 있는 능력과 마음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며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며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함께 즐기고 어울리는 것이 참된 봉사라는 것을 느꼈다”며 뿌듯한 마음을 표현했다.

김수현 학생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준다니 떨리고 한편으로는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었다”며 “책을 넘기는 것부터 그림을 보여주는 것까지 사소한 것도 신경을 써야 했기 때문에 책을 읽어주는 것이 쉽지 않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됐다”고 웃었다. 이어 “진실한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다가가고 책을 읽어주다 보면 아이들이 더욱 재미있어 할 것 같았다”며 “앞으로 1년간 더욱 열심히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RCY동아리의 우창오 지도교사는 “이번 봉사활동은 오히려 우리에게 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비교적 손쉬운 봉사활동으로 학생들이 봉사활동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넓혀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과 함께 “이번 봉사활동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작은도서관에서 공부방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그 다음 해에는 복지관에서 장애우들과 함께하는 봉사활동을 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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