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화창해지면서 양산천 일대와 워터파크, 근린공원 등 산책로를 찾는 시민들이 늘어나는 만큼 애완견과 함께 산책을 나온 이들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법에 따라 애완동물과 함께 외출할 경우 목줄과 인식표, 배변봉투 등을 지참해야 하지만 아직도 목줄이나 배변봉투를 지참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 기본적인 에티켓을 지키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산책도중 갑자기 뛰쳐나온 사나운 개와 마주치거나 개 배설물을 보는 것은 반갑지 않은 일. 일각에서는 아예 애완견과 마주치기도 싫다며 공공장소에는 애완견 출입을 금지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평소 아들과 함께 워터파크를 자주 찾는다는 유아무개 씨는 “어른보다 더 큰 개가 목줄도 없이 작은 아이를 향해 짖어대고 있었다. 산책을 나온 사람들도 개가 짖는 소리에 위협감을 느끼며 눈살을 찌푸렸다”며 “그런데도 정작 주인은 미안하단 말 한마디도 없이 저리 가서 놀아라고 한 마디하는 것이 다였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또 아침마다 양산천 일대에서 조깅을 즐긴다는 안아무개 씨도 “애완동물이 산책길 내에 아무데나 배설을 하고 배설물이 그냥 방치되어 있는 모습을 자주 본다”며 “강아지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양산천이나 공원들이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사용하는 공간인 만큼 애견인으로서 기본적인 에티켓은 좀 지켜줬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