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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양산YWCA(회장 도말순)는 지난 25일 6.2 지방선거에서 양산지역 여성시의원으로 뽑힌 여성 당선자들을 초청, 양산YWCA 회원들과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양산시의회 최초로 여성 지역구 시의원이 당선되었을 뿐 아니라 비례대표 의원을 포함해 모두 3명의 여성의원이 시의회에 입성하게 된 것을 축하하는 의미도 내포된 자리였다.
이날 다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김금자(비례대표, 한나라당) 당선자를 제외하고, 심경숙(양주동ㆍ동면, 민주노동당) 당선자와 정석자(비례대표, 민주당) 당선자가 참석해 앞으로 의정활동 계획을 밝히고 여성의원으로서의 자세와 소신 등에 대한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도말순 회장은 “‘여성은 여성을 찍지 않는다’는 속설을 깨고 여성정치의 약진을 보여준 3명의 여성의원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며 “양산YWCA를 비롯한 의식있는 시민단체들과 함께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은 협력하고 보완해야할 부분은 보완해가며 소신 있고 살뜰한 정치를 펼쳐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심경숙 당선자는 “내가 최초의 여성ㆍ진보계열 시의원으로 시의회에 입성할 수 있었던 것은 양산시민들이 변화를 간절히 원했기 때문으로 생각한다”며 “시민들의 가려운 곳을 제대로 긁어줄 수 있는 생활정치인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여 “농민이 농민의 어려움을 알고 장애인이 장애인을 잘 이해할 수 있는 것처럼 여성이기에 여성들의 마음의 소리를 잘 읽을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며 “보육과 여성일자리 문제, 작은도서관 활성화 사업 등 양산지역 여성 관련 현안을 해결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석자 당선자는 “당선 이후 많은 축하의 자리가 있었지만, 이렇게 간담회 형식으로 오늘 이 자리는 진솔하게 대화할 수 있는 시간까지 마련돼 더욱 감사하다”며 “축하의 자리가 2년 후 4년 후 질타의 자리로 바뀌지 않도록 마음으로 생각하고 머리로 뛰는 진정한 정치인이 되겠다”고 각오했다. 또 “‘학교 밖 청소년 문제’와 ‘전문직 여성 보육 후 직장 복귀 문제’ 등 시급히 해결해야 하지만 정치권이 등한시하고 있는 문제들이 산재해 있다”며 “처음부터 의욕에 앞서 욕심을 부리며 시정활동을 펼치기 보다는 이같은 문제부터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면서 나의 역할을 찾아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