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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틀에 박힌 도서관 행사에서 벗어난 이색 행사로 학생들의 발길을 도서관을 돌린 학교가 있다.
양산여자고등학교(교장 류인록)는 입시위주의 고등교육에 지쳐 있는 학생들이 도서관에서 작은 휴식을 찾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색적인 도서관 행사를 마련했다.
지난 18일에는 독립영화 ‘우리동네’를 상영하고 그 자리에서 영화감독과의 만남을 가져 학생들에게 뜻 깊은 시간을 제공했다. 영화 ‘우리동네’는 도심 속 풀뿌리 공동체에 관한 내용의 다큐멘터리로, 평이한 상업영화가 아닌 학생들이 평소에 접하기 힘든 독립영화를 도서관에서 상영함으로써 새로운 감성에 젖어들 수 있게 한 것.
특히 영화를 제작한 부산독립영상패 평상필름 권용협 감독을 직접 초청해 영화를 함께 감상하고, 독립영화에 대한 궁금증도 해결해 학생들에게 이색적인 경험을 가지게 했다. 또 14일부터 23일까지 10일간 도서관에서 창비청소년문학사 표지전을 펼쳤다.
베스트셀러 ‘완득이’를 출간한 창비청소년문학사에서 제공한 책표지 액자를 전시하고, 점심시간마다 책표지를 비롯해 책 만드는 과정을 담은 동영상을 상영했다. 이는 항상 완성본만을 접해 온 학생들에게 책 표지와 책 만드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책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키고, 책 관련 진로선택의 폭도 넓혀주기 위해 준비한 시간이다.
도서관 담당 이승연 교사는 “도서관을 조용하고 지루한 곳으로 인식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즐길거리가 풍성한 문화휴식 공간이라는 생각을 심어주기 위해 이색적인 도서관 행사를 마련했다”며 “도서관 이용을 활성화시키고 학생들에게 바람직한 독서문화를 정착시키는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