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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청소년이 행복한 사회]학교폭력! 설마 우리아이에게도?..
오피니언

[청소년이 행복한 사회]학교폭력! 설마 우리아이에게도?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0/06/29 11:02 수정 2010.06.29 11:02




 
↑↑ 윤계영
양산시 청소년종합지원센터
ⓒ 양산시민신문 
Q. 아이는 현재 고등학교 1학년입니다. 다소 낯을 가리는 성격이긴 하지만 그럭저럭 학교생활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진학 후, 소위 ‘잘 나간다’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따돌림을 당했다고 합니다. 최근에 귀가 도중 그 학생들에게 괴롭힘 당하는 것이 동생에게 목격되어 우리 가족이 이 모든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로 “재수 없다”, “머리모양, 복장 등이 찌질하다”며 욕을 하고, 또 침도 뱉는다고 합니다. 애들 앞에서 큰소리로 “냄새가 난다”, “비듬 떨어진다”라는 말도 한답니다. 아이는 그럴 때마다 제대로 항변도 못하고 울기만 했습니다. 이 외에도 체육시간 후 속옷감추기, 복도에서 둘러싸고 팬티내리기, 의자와 책상에 물 붓기 등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학교 잘 다니고 있는 줄만 알았던 저희로서는 억장이 무너지는 듯했습니다.

한 번은 큰 용기를 내어 그 학생들 부모를 만나서 상황을 얘기하고 이런 일이 없도록 해 주실 것을 요청 드렸는데, 오히려 그쪽에서는 “우리 아이들은 그럴 리가 없다. 당신 아이가 문제가 있어서 적응하지 못하는 거 아니냐”며 면박을 주었습니다. 그 다음날 부모에게 알렸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아이는 저와 함께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되었다며 집에 돌아와서 너무 억울하다고 한참을 울었습니다. 학교에 이런 일이 없도록 조치를 부탁드렸지만 아직 해결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말 어떻게 해결할 방법이 없을까요?


A. 견디기 힘든 고통을 당하면서도 부모가 속상해 하실까봐 말없이 참아왔던 아이를 보며 부모님 마음은 또 어떠셨겠습니까. 그럼에도 대화를 통해 해결해 보시려고 용기내서 부모들에게 도움을 청했는데 오히려 핀잔을 들으시고, 아이는 더 고약한 상황이 되었고, 학교에도 요청을 했지만 변화가 없어 답답하신 듯 합니다.
자녀가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갈등을 겪을 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가장 좋은 것은 대화로 해결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일방적인 폭력을 당할 때에는 좀 더 적극적으로 대처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더구나 지금과 같은 학교폭력 상황에서는 최우선으로 자녀의 안전한 환경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 견디는 것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것이 학교폭력의 특징인 만큼 자녀와 의논하여 확고한 대응방법을 찾으셔야 합니다.

우선 학교 측에 피해 사실을 정확히 알리고 피해자와 부모가 원하는 조치사항을 학교에 전달합니다. 학교의 대처 및 태도가 미온적이라고 생각되실 때에는 사과와 재발방지등과 함께 부모님의 요구를 강력하게 요청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방면으로 노력을 했음에도 해결이 어려울 경우에는 법적 조치까지도 고려해 보실 수 있습니다.

학교폭력은 사건을 알게 된 이상 적극적으로 대처하셔야 합니다. 또한 자녀가 지속적인 폭력으로 인해 받았을 상처와 아픔을 충분한 시간을 두고 다독여주셔야 합니다. 위축되고 손상됐을 자존감 회복을 위한 심리상담은 꼭 받으시기를 권합니다. 드러난 위기는 치유와 회복을 통해 성장할 기회이기도 합니다.

Tip. 학교폭력의 대처요령


▶ 가해자가 따로 남거나 보자고 할 때

- 가해자가 방과 후에 어디로 오라고 하면 절대 가지
   않고 즉시 신고한다.
- 길목을 지키고 있을 경우를 대비해 마중 나오라고
   전화한다.
- 본인이 못할 경우 가장 친한 친구에게 대신 신고를
   부탁한다.


▶ 금품을 빌려달라고 강요할 때

- ‘지금은 없고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빌려 주겠다’고
   하고 그 자리를 모면한 후 신고한다.
- 자꾸 강요하면 부모와 교사에게 즉시 알린다.
- 어쩔 수 없이 강탈당할 때는 목격자가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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