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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의학칼럼]간질환
오피니언

[의학칼럼]간질환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0/06/29 11:07 수정 2010.06.29 11:06



 
↑↑ 과장 류승훈
조은현대병원 소화기내과
ⓒ 양산시민신문 
우리들은 간에 대해 가끔 걱정하며, 관심을 가진다. 우리가 간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우리나라에서 간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총 사망원인의 10% 가까이 차지할 정도로 국민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B형 간염바이러스는 주로 혈액이나 체액에 의한 비경구적 방법을 통하여 전파되는데, 대표적인 예로 어머니와 신생아 사이의 수직감염, 성관계를 통한 전염과 B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에 손상된 피부나 점막이 노출되어 감염되는 경우등이 있다. B형 간염은 감염되는 시기에 따라 만성 간염으로 진행되는 가능성이 크게 차이가 나는데, 어려서 걸릴수록 만성간염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다.

특히 신생아기에 감염되면 90% 이상에서 만성 간염으로 진행되며, 우리나라 만성간염의 상당 부분이 이로 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B형 간염의 치료제는 이전에 비해 사용할 수있는 약제가 많아졌으며, 치료효과도 많이 개선되었다.  약제의 특성과 부작용, 장기간 사용에 따른 내성문제등은 각기 다르므로 각 환자의 상황에 맞는 약제 선정을 위해서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요즘 청소년이나 젊은 성인에서 많이 발생하는 A형 간염은 먹을 거리나 감염된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서 전염된다. 조개 등 어패류를 날 것으로 먹었을때, 인분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과일을 깨끗한 물에 제대로 씻지 않고 먹는 것도 전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A형 간염은 감염된 후 15~20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이 나타나며, 증상은 감기증세와 비슷하게 시작해 식욕이 떨어지고 복통, 구토, 설사,  우상복부의 통증이 생긴다. 따라서 감기몸살과 달리 콧물과 기침이 없고 피로감이 심하며, 소변색이 짙어지면 A형 간염일 가능성도 생각하여 진찰을 받아야 한다.

간은 침묵의 장기로도 불리는데, 이는 간이 상당히 파괴될 때까지 증상이 없을 수 있고, 대게 증상이 나타날 때는 병이 많이 진행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지나친 음주를 삼가고, 균형잡힌 음식과 적절한 운동을 하고, 언제든지 피로가 심하고 기운 없는 증상이 지속되거나 토할 것 같은 증상, 오른쪽 윗배의 불편함, 황달 등이 발생한 경우 전문의와 상담 및 진찰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좋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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