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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흥 삽량문학회 회원 도자기공원 대표 | ||
ⓒ 양산시민신문 |
이름 모를 들풀 틈 사이 흔들며 지날 때
수묵화처럼 물들어 가는
하늘빛에 너를 그리며
네가 보고픈 만큼
빛깔 고운 물빛을 풀어 본다
너의 시선 머문 자리마다
회색빛 바람 가슴에 길을 트고
검은 산 그림자 되어
하늘빛 담은 호수를 만드는
그 아래
물빛 가슴이 물이랑 치며
나
네게로
흐르는 강이 되고 싶다
■ 시평
시인은 자기의 시 속에 거짓말처럼 자기의 모습과 마음의 흔적을 은근히 나타내 보이고 있는데 김동흥 시인은 바램이라는 시에서 물결처럼 부드럽고 파란 하늘처럼 티 없는 순수함의 심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바램이란 자기의 내면의 아름다움을 표출하는 방법이며 마음 속 색채를 드러내 보이고자 하는 염원에 가깝다 하겠으며 이로 미루어 보거나 대화를 할 때 그의 심성을 들여다 보면 한없이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임을 알 수 있다.
- 권영상
계간 주변인의 시 초대회장, 경남문협 회원
월간문학 21 이사, 삽량문학회 고문
시집 <산처럼 물처럼>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