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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도서관 안전진단서 ‘D급’..
사회

양산도서관 안전진단서 ‘D급’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339호 입력 2010/07/13 10:02 수정 2010.07.13 10:02
건물 균열 등 심각… 신축·이전 불가피

북부동 경찰서 터, 도서관 활용 방안 제기



양산도서관 건물이 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아 수명을 다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산도서관은 최근 도서관 건물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맡은 기관이 최종보고를 통해 판정결과를 D등급으로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건물 내·외벽에 균열이 심각하고 철근 콘크리트가 중성화되는 등의 구조적 결함이 발생했고, 지하층의 장기적 누수로 인한 침수 위험성도 발견돼 긴급한 보수와 보강 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1992년 개관한 양산도서관은 현재 시청 소재 양산지역 유일한 공공도서관으로 1일 이용자가 1천600여명에 육박할 정도로 시민들이 즐겨 찾는 문화공간이다. 이처럼 도서관을 찾는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열람실과 서고공간이 부족한데다 고작 13대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시설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더욱이 건물 노후화로 인한 안전진단 D등급은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기에 도서관 신축이나 이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청사 신축으로 이전을 준비하고 있는 양산경찰서 건물을 양산도서관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양산경찰서는 지난해 7월부터 물금읍 범어리에 새 청사 건립에 들어가 당초 11월 이전할 계획이었지만, 1급지 승격으로 인해 민원동 등의 추가 건립으로 공기가 연장돼 내년 3월께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서 이전으로 인해 그나마 유지되어 온 구도심 상권이 위축되고 도시 슬럼화가 가속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 현재 경찰서 건물과 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일부 주민들은 25년간 구도심을 지켜왔던 공공건물의 기능을 살려 양산시가 현 북부동 경찰서를 사들여 공공도서관으로 활용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양산도서관의 신축 확장이나 이전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경찰서 건물은 리모델링만으로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불필요한 예산이 들지 않아 가장 이상적인 방안이라는 것.

이에 대해 양산도서관 조명숙 관장은 “현재 물금지역에 시립도서관이 건립돼 곧 개관을 앞두고 있지만 시민 수 비례 공공도서관 수가 부족한데다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서도 현재의 양산도서관이 함께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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