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금읍 황전아파트 앞 지하차도 공사가 내달 10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동안 토지주택공사 양산사업단이 양산신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황전아파트 앞 지하차도 6호선 공사를 두고 건설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의견이 분분했다. 교통흐름에 큰 효과가 없는 지하차도 건설공사로 인근 주민이 피해를 입어서는 안된다는 주장과 장기적인 시각에서 물금지역의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서는 지하차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맞섰지만, 결국 건설키로 의견이 모아진 것.
양산물금택지개발지구 지하차도 6호선은 양산부산대병원에서 황전아파트 앞 삼거리를 잇는 지방도 1022호선 내 길이 665m에 왕복 4차로 규모로 지난 2003년 설계됐다.
토지주택공사 양산사업단은 이 사업을 당초 대행개발 방식으로 추진했지만 공사계약이 지연되자 결국 최저가 입찰을 통해 지난해 8월 남영건설(주)가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에 남영건설은 2012년 8월 27일 완공을 목표로 오는 10일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고 공고했다.
토지주택공사 양산사업단 관계자는 “다른 구간에 비해 대형가스관과 상수도시설 등 지하매설물이 많아 난공사가 예상되지만 조속한 공사로 주민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현재 황전아파트 맞은 편 부산대 양산캠퍼스 기숙사로 통하는 임시로는 토목공사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당분간 개방할 예정으로 주민 통행에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양산물금택지개발지구 지하차도 6호선은 2020년을 기준으로 교통흐름에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2003년 설계 당시 주민들의 요구로 건설이 확정됐다.
하지만 양산신도시 조성이 끝나면 물금지역 주 간선도로가 현재의 지방도1022호선이 아닌 양주교에서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를 지나 증산리로 이어지는 도시계획도로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있어, 주민들 사이에서 지하차도 건설이 추진돼야 하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일기 시작했다. 이에 막대한 예산으로 공사를 진행해야하는 토지주택공사나 많은 민원을 처리해야하는 시 입장에서도 달갑지 않은 공사로, 사업 재검토 여부를 논의해 왔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주민들은 2020년 이후 지하차도 건설의 필요성이 재개될 수 있기 때문에 이미 계획된 사업을 취소해서는 안된다며 당초 계획대로 공사를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