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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우리문화 지킴이 요람에 합격했어요”..
교육

“우리문화 지킴이 요람에 합격했어요”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340호 입력 2010/07/20 09:33 수정 2010.07.20 09:33
물금고 이은비ㆍ문지현 학생, 한국전통문화학교 진학

문화재청이 설립한 문화재 관련 전문인력 양성 대학



ⓒ 양산시민신문


“전통문화학교 갈 생각에 벌써부터 가슴이 뛰어요”

지난달 30일 물금고등학교 3학년인 은비와 지현이는 대학합격 통보를 받았다. 수능 준비에 밤잠을 지세우고 있는 친구들 때문에 마음껏 환호하지는 못하지만, 그렇게 가고 싶었던 ‘한국전통문화학교’에 합격했다는 사실에 기쁨을 감출 수가 없다.

한국전통문화학교는 문화유산 보존과 관리 등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2000년 문화재청이 충남 부여군에 직접 설립한 4년제 국립대다. 

일반인들은 물론 학생들에게 조차 아직은 생소한 대학이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재위원과 기능보유자들이 소수정예 학생을 대상으로 직접 강의를 펼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입시경쟁률이 해마다 상승하고 있다.

더욱이 국보1호 숭례문 화재사건을 비롯해 조선왕릉, 승정원일기 등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로 그간 국민들의 전통문화와 문화재에 대한 관심이 증폭돼 한국전통문화학교는 개교 10년만에 명실공히 한국 유일의 전통문화 특성화 대학으로 자리매김했다.

전통조경학과에 합격한 문지현 학생(사진 오른쪽)은 “한국에서 유일하게 전통조경을 공부할 수 있는 곳이라는 매력 때문에 주저 없이 이 대학을 선택하게 됐다”며 “전통조경과 문화재에 대한 전문지식인이 되어 신문사나 방송사에서 문화를 담당하는 언론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문화재관리학과에 진학한 이은비 학생(사진 왼쪽) 역시 “평소 문화관광에 관심이 있어 우리네 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리고 그들의 문화를 배우는 일을 하고 싶었다”며 “전통문화학교에서 문화재에 대한 전문지식을 쌓고 외국어도 동시에 공부해 세계를 무대로 뛸 생각”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은비와 지현이 뿐 아니라 물금고등학교는 개교 이래 3년 연속 한국전통문화학교에 합격생을 배출해 내고 있다. 문화재 관련한 각 분야 소수의 전문가를 양성해 국제화, 세계화를 주도할 인물로 성장시킨다는 대학의 설립취지가 학생들에게 큰 꿈을 꿀 수 있게 해주고 있어 매년 이 학교의 진학을 독려하고 있다고.

김경진 교장은 “수도권에 비해 대학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는 양산지역 학생들에게 이처럼 블루오션과 같은 대학을 소개해 줌으로서 대학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것 역시 학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내신 상위권에 수능성적도 평균 2.5등급 이상은 되어야 합격할 수 있는 대학이기 때문에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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