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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새들천 수질오염으로 몸살..
사회

새들천 수질오염으로 몸살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343호 입력 2010/08/17 09:23 수정 2010.08.17 09:23
우천시마다 범어지역 하수와 쓰레기 유입돼 오염 심각

분류식 하수관거 정비사업 완료 전까지 대책마련 시급



↑↑ 물금 새들천이 비가 올 때마다 범어지역에서 흘러 들어오는 하수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더욱이 하천정화를 위해 식재한 수중식물의 제초작업도 제때 이뤄지지 않아 유속을 방해, 오히려 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 양산시민신문


자연형 하천 복원으로 기대를 모았던 새들천이 여전히 수질 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물금 범어지역에서 발생하는 일부 하수가 우천 시 범람해 악취가 풍기는 등 주민들을 불쾌하게 만들고 있다. 또한 인공 식재한 수생식물 역시 빛의 유입과 물의 흐름을 고려치 않은 상태에서 식재돼 오히려 오염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와 LH공사에 따르면 물금신도시에 160억원을 들여 14만7천여㎡ 규모의 워터파크를 조성, 지난 2008년 3월 착공해 올해 3월 준공했다. 이 가운데 물금 범어주공1차아파트 앞에서 새들교 앞 구간 4.7㎞의 새들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한다는 계획도 포함돼 정화작업을 마친 상태다.

하지만 새들천은 비가 올 때마다 물금 범어지역에서 우수관을 통해 흘러 들어오는 하수와 쓰레기로 좀처럼 수질개선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 지난주 태풍 ‘뎬무’를 비롯해 우천이 계속되면서 새들천은 여울마다 스티로폼, 비닐, 목재 등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았다. 이같은 현상은 비가 올 때마다 반복되고 있다. 

물금 범어지역은 지난 2008년부터 하수와 우수를 분리하는 분류식 하수관거 정비사업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사업 완공 시기가 2012년으로 여전히 상당수 지역이 합류식 하수관거를 사용하고 있어 우천 시 흘러 들어간 생활쓰레기가 하수종말처리장으로 통하는 하수관을 막아 결국 새들천으로 하수와 쓰레기가 방류되고 있는 것.

또한 하천을 정화하기 위해 식재한 수생식물이 일부 구역에 집중돼 있고, 이 영향으로 자생적 식물도 자라면서 수생식물이 오히려 물의 흐름을 방해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새들천은 펌프를 이용해 양산천 물을 양산부산대학교 삼거리로 유지수를 흘려보내는 방식으로 설계돼 있어 유속이 빠르지 않아 지면에 무분별하게 자라있는 수생식물에 대한 제초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근본적으로 범어지역 내 하수관거 정비사업이 완료되어야 해결될 문제이지만 지난 3월 인수인계 절차를 통해 시에 시설관리권한이 넘어오면서 하루 24시간 펌프시설을 가동하고 있다”며 “동시에 인력을 투입해 수생식물 제초와 유입된 쓰레기 제거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오염 최소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시와 LH공사간 워터파크 인수인계 과정에서 논의된 새들천 구간 교량 아래 퇴적물을 준설하는 작업에 대해 LH공사가 자금사정 악화로 난색을 표하고 있지만, 협의를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새들천은 과거 심한 악취와 오염으로 물금신도시 계획 당시 복개를 검토했을 정도였지만 자연형 하천 복원사업으로 상당한 수질개선이 된 상황”이라며 “인위적인 복원을 했다 하더라도 하천이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연 천이가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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