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8/9~8/13) 국내 증시는 최근의 상승이 무색할 정도의 급락이 나왔던 한 주였다. 뉴욕 증시에서 불어온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 때문에 국내 증시는 불과 며칠 만에 고점 대비 70포인트 이상 급락하였다. 주 후반 반등이 나와 주었지만 이미 급락이 나와 버린 시장의 추가 조정에 대해 걱정을 해야 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지 않아졌다.
지난 시황 기사를 통해서 옵션 만기일 흐름과 함께 급락이 나올 수 있으므로 위험관리로 대응하자고 조언하였다. 겉으로 보기에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시장이었지만 파생 시장 내에서는 이미 하방 포지션에 대한 구축이 완료된 상태였다. 지난주 시황을 통해 위험관리를 한 투자자들은 중요한 구간에서 소중한 투자금을 지켰을 것이다.
이러한 급락 과정은 아직도 완전히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주 후반에 1천746.24포인트까지 강하게 반등을 보여주긴 하였지만 워낙 낙폭이 큰 상태이고 기존 추세의 분기점인 1천765포인트를 바로 회복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즉 1천765포인트를 강하게 돌파하지 못하는 한 시장은 8월 한 달간 조정을 선택할 것이다.
수급의 모습도 좋지 않다. 외인들의 선물 매도와 이에 따른 프로그램 매도 물량은 시장의 반등에 부담될 것이다. 근 두 달 만에 현물 고평가로 전환된 기반 역시 앞으로 시장의 반등이 쉽지 않을 것임을 얘기하고 있다.
간단히 말하면 외인들의 선물 매수세가 다시 회복되지 않는 한 시장의 추가 조정을 염두에 두고 대응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답은 간단하다. 우선 보유 종목들을 점검해 보도록 하자. 내가 가진 종목들이 수익 중이라면 지수 1천720선을 이탈하지 않는 한 보유가 가능하다. 그러나 손실 중이거나 매수가 언저리에 있는 종목들은 지수 반등 시 1천765포인트를 넘지 못한다면 반등을 이용하여 정리하도록 하자. 물론 수익 중인 종목들 역시 반등을 이용하여 수익실현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남은 8월은 조정이 예상되므로 굳이 어려운 구간을 고민할 필요 없이 현금 비중을 늘려놓고 개별종목 단기 대응과 낙폭 과대 주 단기 대응을 노리는 것이 좋을 것이다. 내리는 빗줄기가 거세진다면 굳이 다 맞을 필요가 없다. 위험관리는 일반 투자자들의 원금을 지키는 데에 생명과도 같은 기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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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영
(평택촌놈투자전략연구소 대표)
▶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 KBS 라디오, 이데일리TV, 매경증권TV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外)
▶ 現 (주)평택촌놈투자전략연구소
대표이사
▶ 現 평택대학교 초빙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