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시내버스가 폭발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 같은 불안감은 양산시민들도 마찬가지다.
더욱이 사고 버스가 천연액화가스를 연료로 쓰는 천연가스(CNG) 버스로, 이에 대한 관리나 안전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남지역에는 현재 양산시를 포함해 창원시와 진주시, 김해시 등 4개 지역에서만 천연가스버스가 도입됐다. 창원이 572대로 가장 많고, 진주가 249대, 김해 131대 그리고 양산이 65대를 보유하고 있다. 양산은 전체 시내버스 143대 가운데 천연가스 버스가 64대로, 약 44%를 차지하고 있다. 또 마을버스 40대 가운데도 1대가 천연액화가스를 사용하고 있다.
양산은 2004년 (주)푸른교통이 처음 도입해 3년간 1대씩 보유 대수를 늘려오다, 2008년 친환경정책에 따라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했다. 현재는 (주)세원이 35대로 가장 많고, (주)푸른교통이 29대, 마을버스 운수회사인 웅진이 1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양산은 서울에서 폭발한 차량과 제작연도(2001년)와 모델(이탈리아산)이 같은 차량은 단 한 대도 없다”며 “대부분이 2008년부터 도입된 모델로 노후화로 인해 교체대상인 버스도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시는 일단 지금까지 천연가스 버스에 대한 안전관리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안전관리 체계를 다시 점검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이번 주 안에 가스안전공사와 함께 천연가스 버스에 대한 가스누출이나 연료탱크 부식 여부에 대한 일제 점검을 벌이고, 지식경제부 지침에 따라 충전량을 현재보다 10% 줄이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