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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택 박사 재경양산향우회 고문 효산의료재단 이사장 | ||
ⓒ 양산시민신문 |
빛깔이 고운 식품 중에서도 빨강ㆍ노랑ㆍ초록색이 짙은 식품은 뛰어난 항산화작용을 한다. 따라서 메뉴를 생각할 때 빨강ㆍ노랑ㆍ초록의 3원색이 구비되어 있는지 확인해보는 습관이 바람직하다. 3원색이 구비된 식탁은 보기에도 즐겁고 식사하기도 흥겹다. 예로부터 “요리는 눈으로 먹으라”는 말이 있는데, 아름다운 식탁일수록 항산화물이 많다는 생활의 지혜도 느껴지는 말이다. 대체로 흰 식품보다 거무스름한 식품이 항산화물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검은 깨, 검은콩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쌀도 흰쌀보다 현미가 영양적으로 훌륭하다.
이상은 빛깔로 항산화 식품을 알아보는 요령인데, 맛으로 항산화 식품을 알아보는 요령도 있다. 떫은맛이 나는 식품과 신맛이 나는 식품은 항산화 식품이라고 볼 수 있다. 녹차나 붉은 포도주는 떫은 식품의 예로서 항산화작용이 인정된다. 과일 껍질이나 호콩 등의 씨앗류에도 떫은 맛 나는 것이 많은데 우리는 그것들을 버리는 것이 통례다. 그런데 항산화물을 취하는 의미에서라면 아까운 노릇이다. 실제로 유럽에 가보면 포도를 껍질과 씨 째 먹는 예가 많다고 한다.
호콩 등의 씨앗류에는 비타민 E가 함유되어 항산화작용을 지녔으니 떫더라도 껍질째 먹으면 효과적이다. 대표적인 항산화물인 비타민 C는 신맛을 지녔다. 레몬, 딸기, 포도 등에는 비타민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사람은 짠맛, 단맛, 신맛, 쓴맛, 떫은 맛 등의 혼합으로 여러 가지 맛을 즐기고 있다. 미묘한 맛의 폭이나 깊이를 맛보려면 아무래도 신맛, 떫은 맛, 쓴맛 등은 빼놓을 수 없는 성분이 돼있다. 예로부터 중요시되어 온 된장, 간장, 식초 등의 조미료에는 항산화물을 함유한 것이 많다. 고추, 생강, 마늘 등의 향신료는 본래는 식품의 부패방지에 쓰였으니, 항산화작용을 지닌 것은 명백하다.
허브 등의 약초도 항산화 작용을 지녔기 때문에 쓰이고 있다. 솔잎 등의 민간약도 그렇고, 생활의 지혜의 원류를 더듬어보면 항산화물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