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작년에 영산대학교 아시아비즈니스학과를 졸업한 송샛별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KOTRA 베트남 하노이 무역관 사업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어릴 적부터 세계를 여행하면서 자유롭고 멋있게 살아가는 것을 꿈꾸며 자란 저는 고등학교 때에는 내 방 책상 앞에 세계지도를 붙여 놓고 내가 가고 싶은 나라를 손꼽아 보면서 이런저런 상상을 하곤 했습니다. 정말 세계는 넓고 가보고 싶은 나라는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 많고 많은 나라 중에 제가 베트남을 선택하게 된 것은 앞으로 베트남이 전망이 있을 거라는 아버지의 적극적인 권유 때문이었습니다. 지금은 비록 후진국이지만 앞으로 발전할 나라, 미래가 있는 나라, 베트남을 배우라는 아버지의 말씀에 설득되어서 저는 결국, 2005년 영산대학교 아시아비즈니스학과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6개의 성조가 있는 독특한 베트남어가 어렵기 보단 재미있게 느껴졌기 때문에 나름 베트남어 실력을 꾸준히 키울 수 있었습니다. 3학년 때인 2007년에는 국제신문사가 개최한 외국어 말하기 대회의 베트남어 부문에 참가해서 특별상도 받았습니다. 매년 방학 때마다 베트남에 가서 어학연수를 하고 이곳저곳 여행하면서 교과서에서 배운 베트남어를 실습했던 것은 보람찬 일이었습니다.
4학년 때에는 3+1 현지학기제 프로그램에 따라 베트남에 있는 자매대학인 호치민외국어정보대학에 가서 유학하면서 하루 24시간 동안 베트남말만 하면서 그렇게 약 1년이라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2학기 때는 KOTRA 호치민 무역관의 거의 모든 행사에 통역원으로 참가하는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통역비도 벌고 베트남어 실력도 키울 수 있었던 좋은 계기였던 것 같습니다.
결국, 그때 알게 되었던 KOTRA 직원분들과의 인연으로 4학년 2학기 때 KOTRA 하노이 무역관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조기 취업이라고 주위에서 부러워하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집 떠나 나 홀로 베트남에서 먹고 자면서 외롭고 힘든 생활을 견뎌내면서 목표를 향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 어릴 적 꿈꾸었던 것처럼 한국이 아닌 외국, 베트남에서 하루하루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체의 베트남 지사 업무를 대행해 주는 일이 제가 하고 있는 일입니다. 매일 시장조사, 바이어 발굴, 비즈니스 상담 등의 업무를 수행하면서 다양한 베트남 경제인, 기업인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이제는 한국인으로서 최고의 베트남 비즈니스 전문가가 되는 것이 저의 새로운 꿈이 되었습니다. 제 책상 앞에는 여전히 세계지도가 붙여져 있습니다. 베트남에서 더 경험하고 실력을 좀 더 쌓아서 앞으로 더 많은 나라를 누비며 미래를 만들어 가는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송샛별
영산대학교 아시아비즈니스학과 2009년 졸업